투표권만 가진 어리숙한 원숭이에서 탈피하고 싶다 송나라의 저공은 원숭이를 좋아해 한 식구처럼 대하며 정성껏 보살폈다. 그러다 보니 원숭이가 점차 늘어나 한 무리를 이루었다. 저공과 원숭이들은 오래 함께 지내면서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이 먹을 양식까지 줄여가면서 원숭이들의 끼니를 챙겼으므로 원숭이들은 저공을 무척 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공은 원숭이들의 생각을 읽을 정도로 친근해졌다. 그런데 원숭이 무리가 더욱 늘어나자 먹이를 대는데 어려움이 커졌다. - 이 녀석들 머릿수는 늘어나고 덩치까지 커져서 먹여 살리는 게 보통일이 아니군. 저공은 원숭이들의 배급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원숭이들에게 물었다. “오늘부터는 너희들이 먹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