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 일으키는 뒷심이 필요하다 군사를 일으킨 이후 8년 여의 세월 동안 70여 회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일이 없었던 항우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유방이 한 왕에 오른 후 한나라와의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듭했지만 마지막 해하 전투에서 그의 군사에게 겹겹이 포위된 채 곤경에 빠졌다. 죽을힘을 다해 포위망을 뚫고 남쪽 오강으로 달아났는데 겨우 스물여덟 명의 기병만이 항우 곁에 남았다. “해하에서 800명의 기병이 함께 탈출했는데 그대들만 남았구나. 통탄할 일이로다.” 이때 이 지역 정장이 강가에 배를 대고 항우에게 손짓하며 다가왔다. “어서 배에 오르십시오. 강동 지방이 땅은 작으나 사방 천 리나 되고 수십만 명이 살고 있으니 그곳에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끌면 한나라 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