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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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지간 2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20_ 오월동주吳越同舟

같은 위험에 처하면 그 누구라도 동지가 된다 상산에 사는 뱀, 솔연이란 놈은 머리를 치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들며,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병사들을 솔연이 하는 것처럼 통솔할 수 있는가. 손자孫子는 ‘구지九地’ 편에서 철천지 원수지간인 오나라와 월나라를 예로 들어 이러한 의문에 답을 내리고 있다.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중 바람이 휘몰아쳐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월 두 나라 사람들은 평소의 적개심을 잊고 서로 도우며 필사적으로 난관을 극복하려 할 것이다. 전차의 바퀴를 땅에 묻고 말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어 적군의 돌파를 막으려 해 봤자 소용없다. 최후의 보루는 사력을 다해 하나로 뭉친 병사들의 의지력이다...

세계 고전 2022.05.16

춘추시대에서 거듭 깨닫다 5_ 와신상담臥薪嘗膽

장작더미에 눕거나 쓸개를 핥지는 않을지언정 “이 기세를 몰아 월나라로 진격한다.” 기원전 496년, 초나라를 무찌르고 기세 등등한 오나라 왕 합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위세를 떨치며 점차 강국으로 성장하던 월나라를 공격했다. 초나라 원정 때 합려가 나라를 비운 사이에 월나라가 침입했었기 때문에 매운맛을 보여주려던 참이었다. 월나라의 왕권 교체기를 틈타 공격을 감행했으나 월나라는 예상보다 강했다. 합려는 오히려 대패하고 부상을 입은 채 귀국했다. “월왕 구천에게 이 아비의 원수를 갚아다오. 나를 죽인 건 월왕이라는 걸 잊지 말거라.” “반드시 월왕의 목을 아버님 영전에 바치겠습니다.” 오왕 합려는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두면서 아들 부차에게 복수를 당부했다. 이후 오왕 부차는 선왕의 복수를 결..

세계 고전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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