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반응형
SMALL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2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11_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94 11. 카이저는 보름 후 퇴원했다. 여치는 보름 내내 카이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제 남들과 달리 손목이 없다. 그것도 오른 손목이. 오른손잡이였던 카이저는 이제 어쩔 수 없이 왼손잡이가 되어야 한다. 카이저의 눈은 그 일 이후 초점을 잃고 있었다. 수염이 꺼칠하게 자랐다. 멍한 동공으로 가끔 자신의 빈 손목을 보고는 허허롭게 웃기도 하고 갑자기 양 눈의 미간을 좁히기도 했다. 행동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어도 심한 감정의 기복을 보이는 게 분명했다. “형! 가자. 그리 가보자, 울산으로.” 여치가 카이저에게 재촉하듯 말했다. 카이저는 그런 여치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도 가타부타 대답하지 않았다. 여치..

창작 글 2022.05.15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10_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94 10. 북한산은 곳곳에 잔설이 있었고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 얼어있었다. 겁을 상실한 막무가내 베팅과 기막히게 맞아떨어진 상대의 행운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망연자실하던 그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여치는 맨 꼭대기, 백운대에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묵연히 내던진 시선이 머무는 허공에 그날 울산에서의 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여치는 마담 네 장이 아니었다면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었다. 돈 때문에, 돈이 없어서 사람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날 울산의 하우스 포커판에 여치는 그런 다짐을 하며 앉았었다. 마지막 판에서 마도로스 최의 패가 에이스 타이틀임을 확인했을 때 크윽, ..

창작 글 2022.05.15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