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잘하는 정치꾼이 되지는 말기를 기원전 4세기 말경, 맹자는 수년간 제齊나라의 정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바른 정치에 대해 진언을 했으나 제나라 선왕宣王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이런 현실에서 녹봉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떠날 때가 되었구나. 맹자는 제나라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왕도정치가 먹혀들지 않자 벼슬을 내려놓았다. 맹자가 떠나자 선왕이 아쉬워했다. “나는 맹자에게 도성에 집을 마련해 주고, 만종萬鍾의 녹봉을 주어 제자들을 양성하게 했으면 하는데 그대가 과인의 뜻을 전달해 주게.” 선왕의 뜻은 맹자의 제자인 진자를 통해 스승에게 전해졌다. “내가 만 종의 녹을 받으려고 십만 종의 녹봉을 마다하고 그만두었겠느냐. 한번 정치하다 뜻이 꺾여 그만두었으면 그걸로 끝이다. 어찌 제자를 기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