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강화도, 고려산에 진달래가 만발하기 때문이다
강화도 진달래가 특별한 이유는 거기 고려산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에 소재한 강화의 진산 고려산은 높이 436m로 강화읍내에서 5㎞쯤 떨어져 있다.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며, 옛 명칭은 오련산五蓮山이었다가 고려 고종이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개경에서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고려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서기 416년(고구려 장수왕 4)에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이 산에 올라 다섯 가지 색상의 연꽃이 피어 있는 오련지를 발견하였는데, 불심으로 이 연꽃들을 하늘에 날려 이들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적석사)와 백련사·청련사·황련사·흑련사를 각각 세웠다고 한다. 이중 청련사는 천축조사가 원하는 장소에 떨어지지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적석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고려산 산행은 적석사 축대 아래쪽에서 왼쪽으로 올라 낙조대를 거쳐 낙조봉으로 오르게 된다. 서쪽 능선에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된 3기의 고인돌이 있으며, 낙조대에는 작은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다. 이곳에 바라보는 석양은 강화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친근한 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인 4월부터 가지 끝에 2~5송이씩 모여 피며, 통꽃으로 꽃부리 끝은 다섯 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데 비해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강한 편이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 건 두견새가 밤새워 피를 토하며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에서 기인했으며, 탐스럽게 핀 고려산 진달래 가지로 꽃방망이를 만들어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한다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도 전해진다.
4월이면 고려산 주능선인 정상에 이르는 5km 북쪽 능선은 온통 진달래로 붉게 물든다. 올해 2023년에는 4월 15일경이 진달래 절정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1년 민간에서 시작된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2008년부터 강화군에서 주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아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는 해마다 40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는 강화군의 대표 봄 축제이다.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진입구간인 김포부터 차량이 정체되고, 산행 들머리인 백련사, 청련사는 차량이 통제되어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고려의 정기를 품은 고려산은 진달래 만발한 봄의 정경도 아름답지만 백련사, 적석사 등 사찰과 고인돌 군락지, 오련지, 홍릉 등 문화재가 분포하여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에도 적절하다.
문의 및 안내
TEL. 032-930-3622
행사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고인돌 공원 및 고려산 일원
행사기간
2023년 4월 15일(토)~4월 23일(일)
※ 행사기간은 진달래 개화 현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함
https://www.youtube.com/watch?v=7ozJ8ce2Q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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