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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산행_ 아름다움과 가파름이 공존하는 월악산의 가을

장한림 2022. 10.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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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5대 악산, 국립공원이자 100대 명산, 가을 월악산의 두 얼굴

 

 

 

1984년 열일곱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 국립공원은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중간에 자리하여 꼿꼿이 솟은 기암절벽과 험준한 산세에 구담봉, 옥순봉과 제비봉, 금수산, 신선봉, 도락산, 북바위산, 대미산과 문수봉 등 스물두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산과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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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가을 덕산에서 신륵사를 거쳐 영봉을 올랐었고 또 눈꽃이 하얗게 피었던 한겨울에 한수면 송계마을에서 영봉을 바라보며 오르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또 다른 코스를 통해 영봉으로 향한다.

제천군 수산리 수산교에서 보덕암 쪽으로 향하며 산행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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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때 왕리조사가 수행한 보덕굴에서 비롯되었다는 보덕암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산 하봉의 남향을 등지고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에 자리하고 있다. 옛날 고질병을 앓던 양반이 가마를 타고 지금의 경내에 와서 약수를 마시고 완쾌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데 이처럼 중생의 병환을 쾌유시키는 암자로 정평이 나면서 약수터 위에 약사여래불 입상을 안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월악산 보덕암에서 영봉을 향해 오르는 코스는 흔히들 지옥의 계단이라고 일컫는 가파른 계단이 국내 5대 악산임을 예고하는 양 급하게 등장한다.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과 함께 급경사의 험준한 오르막을 빗대 자가 괜히 붙었겠느냐며 고개 흔드는 곳이 월악산이다.

 

 

 

가을 단풍으로 여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가도 다시 둘러보면 월악산은 굳센 야성미를 풍긴다. 뚜렷이 드러난 강인한 산세에서 단단한 화강암의 힘찬 맥박 소리가 붉은 가을을 뚫고 요동치는 듯하다.

 

 

 

이 길은 월악산의 다양한 등로 중 험하긴 해도 충주호를 조망하며 오를 수 있기에 많은 산객들이 찾는다. 역시 충주호의 멋진 뷰가 험로의 갈증을 씻어준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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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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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면서도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게 된다. 보이는 곳마다 놓칠 수 없는 절경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 중 하나가 충주호와 어우러진 절경들을 눈에 담는 것이다. 중봉과 하봉 아래로 충주호가 가라앉은 듯 낮게 구불구불 물길을 잇고 있다. 고개를 들어 눈길을 돌리면 굽이굽이 마루금 너머 주흘산, 조령산이 늘 그 자리에서 푸근한 표정으로 는 척을 해준다.

 

 

 

월악산은 그 경관과 조망의 멋스러움으로 동양의 알프스에 비유하곤 한다. 충주호반, 그 짙푸른 호수와 삼삼한 조화를 이루는 구담봉 그리고 옥순봉. 수려한 모습으로 월악산국립공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흘산, 도락산 등을 두루 탐방하며 가까이 접하는 건 다녀오면 그 잔상이 짙게 남기 때문이다.

 

 

 

큰바위얼굴, 팔 늘어뜨리면 잡힐 것처럼 머리가 올려다 보이는 영봉의 턱 바로 아래에서 정수리까지가 한참이다. 100m 길이의 깎아지른 수직 벼랑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번에도 범선의 뱃머리를 올려다보는 기분이 든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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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 오르막은 계단을 설치해  정상에 다가서기가 한결 수월해졌어도 여전히 길고 험한 미로이다. 가파름이 심하기도 하지만 가을에도 음지는 습한 낙엽이 깔려 미끄럽다. 긴장의 끈을 조이며 조심스럽게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월악산의 지존인 영봉에 올라서면 세상은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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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은 신령스러운 기운이 있다고 믿어 국태민안을 비는 제를 올리기도 해 국사봉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러 장소에서 보이는 영봉은 보는 장소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데 영봉 북서쪽 충주지역에서는 긴 머리를 위로 늘어뜨린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오늘 들머리로 잡은 제천 수산리, 충주호 쪽에서 바라보면 누워 하늘을 보고 있는 부처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어떻든 두 번을 쉬었다가 올라와 다시 만난 영봉(해발 1097m)의 문패가 무척이나 정겹다.

 

 

 

 

금수산, 도락산, 용두산과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명산 비경을 두루 갖춘 월악산 국립공원은 청풍호반과 충주호반을 끼고 있는 데다 계곡 일대에는 월광폭포, 월악 영봉, 자연대, 수경대, 학소대, 와룡대, 망폭대, 팔랑소의 8경이 있다

 

 

 

곳곳에 담갔던 시선을 거두고 영봉에서 올라왔던 경사로를 내리막길로 잡는다. 나무계단이 올라올 때보다 내려설 때 더 아찔하다. 덕주사 날머리까지 4.9km. 급경사의 계단이 거듭된다.

 

 

 

산에서 전설을 듣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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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삼거리를 거치고 송계 삼거리를 지날 때는 짧고 강한 산바람이 거칠게 몰아쳤다가 몇 걸음 옮기니 바람이 잠잠해졌다. 조망대에서 영봉을 다시 한번 올려다보고 너덜 길과 경사 심한 계단을 거듭 내려선다. 그리고 화강암 벽에 조각된 길이 14m에 이르는 마애불(보물 제406) 앞에서 멈춰 선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을 품은 불상이다.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하다가 월악산에 머물렀는데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마애불을 만들면 억조창생을 구제할 수 있다는 꿈을 꾸었다.

 

 

 

남매는 함께 월악산 최고봉 아래 북두칠성 별빛이 비치는 절벽을 골라 마애불을 조각하며 8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그곳이 바로 덕주사 자리라고 한다

오누이가 부친인 통일신라 마지막 경순왕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덕주사에는 마애불 외에도 이들 남매를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5층 석탑이 있다.

 

 

 

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여 산행을 마치자 단풍과 가파른 계단과 험한 암벽이 마구 뒤섞여 파노라마처럼 눈을 어지럽힌다.

 

 

 

때 / 가을

곳 / 수산리 수산교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신륵사 삼거리 – 송계 삼거리 - 덕주사 마애불 – 덕주사 - 덕주탐방지원센터

 

 

 

https://www.youtube.com/watch?v=YlqfU6YH4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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