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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산행_ 낙성대, 서울대 수목원, 안양 예술 공원을 잇는 가을 관악산

장한림 2022. 10. 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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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곱게 물든 낙성대에서 연주대에 올랐다가 8봉을 넘어 서울대 수목원, 안양 예술 공원을 잇는 관악산의 단풍 물결

 

 

경기 5에 드는 관악산은 서울 남부의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 등을 가르며 도심 한복판에 솟아있다

왼편에 좌청룡의 형국인 청계산(옛 명칭 : 청룡산)과 오른편에 수리산(옛 명칭 : 백호산)이 우백호로 자리하고 있어 지역 사령관으로서의 면모 또한 제대로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빌딩과 대단지 아파트가 내려다보이는 관악산은 서울대학교를 품고 있어 서울대 입구에 많은 등산객이 몰리고 사당동과 과천, 안양에서도 많은 이들이 속속 연주대로 향한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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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장군도 생가인 낙성대에서 한껏 가을을 즐기실 것만 같다

 

 

 

이번에는 봉천동 낙성대에 곱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고, 가을 단풍 물결을 따라 연주대에 올랐다가 8봉을 넘어 안양 예술 공원으로 하산하여 역시 단풍 그늘 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거란의 침입을 물리친 고려의 전쟁영웅이자 명신 인헌공 강감찬이 탄생했다고 알려진 곳이 바로 관악산 아래에 있는 낙성대이다. 그가 태어나던 날 별이 떨어진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두 번에 걸쳐 고려를 침입했던 거란은 소배압이 지휘하는 10만 군사를 앞세워 3차 침공을 단행한다거란의 대대적인 침략에 맞서 고려는 강감찬 장군에게 총지휘를 맡겼다.

강감찬 장군은 문신으로 과거에 급제하였지만 무예 솜씨까지 훌륭해 장군의 지위까지 올랐는데 이때 그의 나이 71세였다.

거란군과 고려군은 옛 발해 땅인 귀주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르게 된다. 거란군도 많이 위축되었으나 죽기를 각오하고 싸움으로써 긴 시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날씨 변화를 철저히 예상하고 일부러 남쪽에 진을 친 고려군은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기 시작하자 적진을 향해 화살을 쏘아댔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북풍을 타고 더 멀리, 힘을 받아 날아갈 수 있었으나 거란군의 화살은 바람을 거스르지 못하고 고려군 진영에조차 미치지 못했다. 비까지 쏟아져 시야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고려군의 화살 공격을 받은 거란군은 또다시 후퇴하기 시작했다.

 

 

 

귀주대첩을 대승으로 이끈 강감찬 장군은 유비무환, 더욱 철저히 적국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강감찬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종은 개경 주변에 이중 성곽의 나성을 쌓을 것을 지시하였고 압록강 하구부터 동해안까지 약 천리에 달하는 성을 쌓게끔 하였다. 이 천리장성은 무려 12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시켰다. 천리장성으로 고려는 거란, 여진 등의 침략에 대비할 수 있었고 북방 민족에 의해 고려의 풍속이 어지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귀주대첩 후 강감찬은 최고 벼슬인 문하시중까지 오른다. 1031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면서 후세에 귀감이 되는 위대한 인물로 역사를 장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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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나있다. 관악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로 오르다 보면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향한 표지목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산정에서 물들기 시작한 관악산 단풍은 시나브로 산 아래까지 전면적으로 물들여 절정을 이루고 있다.

1930년대 들어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국내 명산의 중요 혈점穴占에 쇠말뚝을 박기 시작했다. 정기가 모이는 자리에 쇠말뚝을 박음으로써 산의 맥을 끊어버리고자 한 것이었는데 여기 관악산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는 늘상의 주말처럼 등산객들로 붐빈다. 여기 오게 되면 조선 선조 때의 문신 미수 허목 선생을 떠올리게 된다. 그보다 한참 뒤인 영조, 정조 때 재상을 지낸 번암 채제공 선생은 ‘유관악산기遊冠岳山記’에서 그를 언급하며 존경심을 표한다.

 

 

 

암봉과 단애의 근엄한 위용

산은 그 지질 형태에 따라 보통 흙산과 바위산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산 중 암봉과 기암으로 유명한 바위산들을 추렸습니다. 그런 산들은 대개 험산 준령이라든가 악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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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목 선생은 83세 때 관악산 연주대에 올랐는데 그 걸음걸이가 나는 듯하여 사람들이 그를 신선처럼 우러러보았다고 하는 말을 들었었다. 저 관악산은 경기지역의 신령한 산으로 선현들이 일찍부터 유람한 곳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 이 산에 올라 마음과 눈을 시원하게 틔우고 선현을 태산처럼 사모하여 우러르는 마음을 기르고자 했다.” 

 

 

 

이 기록은 채제공이 67세 때인 1786413일 하루에 관악산 연주대에 올랐던 걸 기록한 기행문의 구절이다. 채제공 선생도 팔순을 넘기셨으니 등산이 장수에도 도움 주는 건 만고의 진리인가 보다관악산 정상에 머물며 허목 선생을 떠올리니 걸음걸이가 더욱 가벼워진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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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은 이제 곧 사라질 가을을 배웅하는 분위기이다연주암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8봉으로 넘어가는 능선을 따라가다 개성 뚜렷하고 잘생긴 바위들이 늘어서서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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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역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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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바위 전람회장이라고 해도 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관악산의 내로라하는 명물들이 가을과 뒤엉켜 전신을 드러낸 채 가을 햇살을 쏘이고 있다.

촛대바위, 낙타바위 등 들쭉날쭉 솟은 다양한 바위들을 보면 혈이나 맥을 떠나 쇠말뚝은 그저 자연스러움에 대한 파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있어야 할 자리, 놓여야 할 위치에서 제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연함을 인위적으로 파손하는 일은 그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

 

 

 

산에서 전설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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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목원에도 가을이 넘실대고 있다

 

 

국기봉 아래 갈림길, 불성사를 아래로 두고 8봉 능선이 이어지는데 6봉에서의 도심권 조망과 달리 여기서는 관악산 깊은 산세를 두루 감상하며 봉우리들을 넘게 된다

올랐다가 내려서고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게 되지만 8봉은 힘들다거나 지루하지 않다. 그만큼 아기자기하면서도 산행의 다양한 맛을 보게 한다. 비탈 바위 곳곳에 튼튼하게 밧줄이 설치되어 양방향 산객들이 안전하게 비껴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뒤돌아 지나온 8봉 능선과 그 왼편으로 학바위능선을 치고 올라 기상대와 연주대까지 가을이 짙게 깔린 걸 보고 마지막 밧줄 구간을 내려서면 무너미고개에 이른다

 

 

 

무너미고개에서 삼성산 좌측을 감아 돌아 안양 예술 공원까지 길을 늘려 잡은 건 느긋하게 서울대 수목원의 가을을 만끽하고 싶어서이다. 역시 수목원은 울긋불긋하고 알록달록 생동감 넘치는 가을이 넘실대고 있었다. 이대로 이 가을과 함께 마구 섞이고 뒹굴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것이다.

 

 

 

서울대 수목원에서 빠져나가면 안양 예술 공원이 인접해 있다.

오래전 인근에 포도밭이 즐비했던 안양유원지는 2005년부터 쇠락한 주변 환경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후 관악산과 삼성산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을 활용하여 공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많은 전시물을 창작해왔다.

 

 

 

안양 예술공원에 전시된 작품들은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을 의미하는 공공미술로 작위적이긴 하지만 자연과 일체가 된 전시품들이다. 세계 각국의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들이 문화와 예술을 도시개발과 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완성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도로를 따라 짧지 않은 길을 걸어 공원 진입로에 자리한 흰색 외벽의 건물을 보게 된다. 안양 예술 파빌리온이라는 건축물이다. 도서관과 작품 전시와 공모전 등을 개최하는 장소로 사용되는데 보는 각도마다 다채로운 외관이 특이하다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의 가을을 밟으며 석수동 대로변에 이르면서 관악산에서의 하루를 접게 된다.

 

 

 

때 / 가을

곳 / 낙성대 – 사당 능선 – 연주대 – 연주암 - 8봉 – 무너미고개 – 서울대 수목원 - 안양 예술 공원

 

 

 

https://www.youtube.com/watch?v=NDv3IEF0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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