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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산행_ 단풍 곱게 내려앉은 가을 덕유산 영구종주

장한림 2022. 10. 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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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각사에서 무주 구천동까지, 남덕유산으로 올라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하산하는 덕유산 단풍산행


1975년 열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행정구역상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4개 군에 걸쳐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원 면적은 총 229.43㎢이다.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 또한 그 중요도가 크며, 북쪽으로 흐르는 금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수원지라는 사실만으로도 덕유산은 그 존재감이 충만한 우리나라 명산의 하나이다.


덕유산, 백두대간이 남하하며 속리산을 지나 추풍령을 거쳐 숱한 고산준령을 빚어놓고 지리산으로 넘어가는 곳.
전북 무주군은 방문 관광객들에게 군내 수많은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구체화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자 무주읍 9경, 무풍면 8경, 설천면 38경, 적상면 26경, 안성면 11경, 부남면 8경 등 무주 100경을 선정하였다. 그만큼 명승 관광지가 많다는 방증이다.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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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장중하게 펼쳐진 덕유산에 단풍 곱게 물든 가을에 다시 왔다.
덕유산 영구종주는 영각사에서 구천동까지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 신기마을에 자리한 영각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남덕유산부터 오르기로 한다.
남덕유산 산정에서 남하하기 시작한 단풍이 오를수록 제 색을 보여준다. 가을에도 남덕유산의 바람은 꽤 사납다. 세 번째 접하면서 남덕유산의 특별한 스타일을 조금은 알 듯하다. 찾는 이들에 대한 반가움을 바람을 일으켜 표현하는 것이다. 그 반가움이 좀 과한 게 탈이지만.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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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남덕유산(해발 1,507m)은 향적봉에 이은 덕유산의 제2봉으로 장쾌하고도 호방함이 돋보인다. 이곳 남덕유산에서 지금부터 가게 될 향적봉까지 주 능선을 따라 부드럽고 넉넉한 산세에 푸근하게 안겨 걷노라면 남쪽으로 지리산 그리고 가야산으로 연결되는 숱한 봉우리들을 속속 접하게 된다.


현성산 우측으로 황석산과 거망산을 눈에 담으며 길게 이어질 능선으로 걸음을 내디딘다. 첩첩산중 장쾌하게 이어진 연봉들이 연출하는 산그리메를 눈에 담으며 걷게 될 것이다. 황점마을로 내려서는 삼거리 월성치부터 굽이굽이 령과 재가 반복되지만 여기서부터 덕유산 주 능선이라 가파르게 오르락내리락하지는 않게 된다. 16km에 이르는 덕유산 주 능선에는 1000m 이하로 낮아지는 구간이 없기 때문이다.


긴 능선을 그대로 직진하지 못하고 옆길 300m 거리의 삿갓봉(해발 1418.6m)을 굳이 들르고야 만다. 동으로 겹겹 산줄기들이 중첩되는 장대함과 남으로는 횡으로 펼쳐진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는 게 삿갓봉에서의 큰 볼거리인지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덕유산 능선은 노고단에서 뻗은 지리산 주 능선, 설악산 서북릉, 소백산 주 능선과 함께 남한 땅을 대표하는 장쾌한 능선이다.


삿갓재 대피소에서 잠시 쉬다가 내려놓았던 배낭을 메고 길을 재촉한다. 무룡산 가는 길 서편으로 운장산, 장안산, 대둔산 등의 산군이 모습을 보인다.
1491.9m라고 표기된 무룡산舞龍山에 이르자 구름이 되려는가, 하늘이 되려는가. 아래로 깔려 운해가 되어야 할 안개가 짙은 운무 되어 끝도 없이 오르려 하다가는 결국 아래로 미끄러진다.


등성이를 타고 피어오르는 운무 속에서 춤추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연상만 하고 무룡산을 떠난다. 4.2km를 단숨에 걸어오니 동엽령이다. 바로 백암봉으로 향한다.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육십령을 거쳐 뻗친 백두대간은 여기 백암봉에서 오른쪽 송계사 방면으로 꺾어진다.
대간을 낀 덕유산의 능선과 골들은 그 경관이 수려하고 호방해서 눈을 뗄 수 없는 대하드라마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자주 쉬며 드라마에 심취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길이 수월한 편이기도 하지만 주 능선에 올라와서는 비교적 빠르게 온 편이다.


중봉을 지나 정상 향적봉까지의 1km 구간 사이에는 원추리 군락과 구상나무숲, 덕유평전이 볼만한 곳이다. 봄철 덕유산은 철쭉꽃밭에서 해가 떠 철쭉꽃밭에서 해가 진다는 말이 있다. 향적봉에서 남덕유산 육십령까지 이어지는 능선에 펼쳐진 철쭉군락들이 겨울이면 온통 상고대와 눈꽃으로 치장하는 것이다. 철쭉이든 눈꽃이든 덕유평전이 가장 화려한 장소라 할 수 있다. 여기서도 잠시 서서 눈길만 주고는 향적봉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바삐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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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유일하게 1600m대 고지의 산이다. 해발 1614m의 향적봉에 도착하니 가까운 이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
덕유산은 한반도 남부의 한복판을 남북으로 꿰찬 군사적 자연 장벽이자 영호남을 가르는 장벽 가운데서도 가장 험한 경계선 중 하나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신라와 백제가 각축을 벌이던 국경선, 나제통문羅濟通門이 있는 곳이니 그럴 법도 하다. 아마도 중봉이 최종적으로 향적봉을 사수하려는 백제와 신라 양측 최고도의 군사 분계선쯤 되지 않았을까.


북쪽 방향으로 가깝게 적상산이 있고 멀리 황악산, 계룡산이 흐릿하게 솟아있으며 서쪽으로 운장산, 대둔산, 남쪽으로는 아까 지나왔던 남덕유산이 있다. 조선 명종 때의 문장가 임훈은 덕유산 풍광에 반하여 53세에 덕유산을 올라 무려 3000자에 달하는 장문의 ‘향적봉 기香積峯記’를 남겼다고 한다. 얼마나 장엄하고 멋진 산인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동안 지리산 반야봉과 동쪽으로 가야산, 금오산들이 장대하게 연출하는 산그리메에 심취하다가 백련사 쪽으로 하산한다.


설천봉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려는 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게 보이지만 당초 예정대로 걸어서 하산하기로 한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덕유산은 북동쪽 칠봉 산록에 대규모 국제야영대회를 치를 수 있는 청소년 야영장과 자연학습장인 덕유대德裕臺, 산자락에 길게 스키장 등을 설치하였다.
겨울철이면 눈이 많이 내리는 지리적 기후 특성으로 인해 1990년 덕유산 자락에 건설된 무주리조트는 700만㎡에 이르는 초대형 산악 휴양지로 1997년에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6.1㎞의 실크로드 슬로프와 37°에 달하는 급경사의 레이더스 슬로프가 있다.


이렇게나 수려한 계곡과 파도처럼 굽이치는 고봉들로 명성 자자한 덕유산에 무주리조트 스키장이 주봉까지 치고 올라왔다는 것에 늘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등산객들과 관광 인파가 뒤섞여 하산 곤돌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게 천년을 거슬러 일찌감치 대자연을 훼손한 거란 느낌에 찜찜하기 짝이 없다.
덕유산 여덟 계곡 중 설천에서 발원한 28㎞ 길이의 무주구천동계곡은 덕유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경승지로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룬다고 한다. 그중 몇 곳이 지금 내려서는 하산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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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와 계단 등으로 길을 잘 다듬어놓아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백련사에는 덕유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낙하한 가을이 완연하게 정착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백련사는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되었다가 전쟁 후 새로 지었다는데 9천 명의 성불 공자成佛功者가 살고 있어 구천둔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지명인 구천동으로 바뀌었다는 유래에서처럼 불교가 성행했던 덕유산의 중심 사찰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날머리 구천동 삼공 탐방안내소에 이르러서도 가을은 수북하게 고여 있다. 어스름 물들어오는 구천동의 해거름이 짙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가을을 애잔하게 수놓고 있다.

때 / 가을
곳 / 서상면 신기리 – 영각사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봉 – 삿갓재 대피소 - 무룡산 - 동엽령 - 송계 삼거리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 상공 탐방안내소


https://www.youtube.com/watch?v=jhjORtKuz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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