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명산_ 아스타 국화와 억새가 조화로운 거창 감악산 물맞이길

 

 

 

 

경남 거창의 감악산에 가면 낮에는 화려한 가을꽃에 넋을 잃게 되고, 밤에는 별빛과 야경에 혼을 빼앗길 수 있다

 

높고 파란 하늘 아래로 엷은 구름 떼가 빠르게 이동하고 선선한 하늬바람이 부는 거창 감악산(해발 952m)을 오르면 가을의 중심에 푹 빠져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가을의 풍요와 이 계절의 참맛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경상도의 산

감악산은 경남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신원면 과정리에 소재한 거창 남부권의 명산으로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에 둘러싸여 있고, 가깝게 거창읍 전경과 합천댐을 조망할 수 있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수년 전부터 정상 일대에 핀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구 가을 산행 및 여행지로 부상하였다. 아스타 국화뿐 아니라 풍력발전단지와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알찬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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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낮에는 화려한 국화꽃 관람과 거창읍 전경 등의 조망을, 밤에는 하늘의 별빛과 거창읍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거룩한 산, 신령스러운 산, 큰 산의 의미로 풀이되는 감악산은 곧 여신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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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등산로인 물맞이 길 중턱에는 신라 때의 사찰인 연수사에서는 약수와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데, 연수사 샘물로 신라 헌강왕이 중풍을 고쳤다 하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고려 왕손에 출가한 여승과 유복자와의 사연을 담고 있는 연수사 은행나무 전설이 전해진다. 사찰 명칭에 ‘물 수’水자를 넣어지었듯이 샘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신라 애장왕 3년 감악 조사가 감악산에 절을 짓고 조사의 이름을 따서 감악사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가을 명소로 자리한 연수사 이전의 사찰 명칭이다. 신라 때의 감악사가 소실된 후 고려 공민왕 때 벽암 선사가 연수사를 중창하였다.

 

정상 일대까지 급커브의 굽은 임도가 이어지기는 하지만 도로 폭이 자동차 두 대가 교대로 통행할 정도로 도로의 폭이 넓은 편이다. 정상의 주차장도 꽤 여유로운 편이어서 가을축제 시즌만 비켜서 탐방한다면 수월하게 오갈 수 있다.

 

거창의 안산인 감악산은 거창 분지의 남쪽에서 서쪽 대용산과 동쪽 대덕산 돌마장산, 매봉산 등과 마루금을 잇고 있다.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정상 부근에 이르면 가장 먼저 포토존과 함께 풍력발전단지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보랏빛 아스타 국화 군락을 접하게 된다. 판타지 공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든다.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거창군은 아스타국화 개화시기에 맞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2회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를 열었다. 작년 첫 회 개최 당시 한 달간 무려 12만 명을 동원하며 화제를 일으키고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슬람국가 한국침공

감악산 정상에는 아스타국화 이외에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모스, 구절초와 억새 군락지도 조성되어 있다. 아스타 국화 군락지에 비하면 소규모 면적이지만 보랏빛 바다에 은빛 파도가 일렁이니 가히 최고의 풍광을 눈에 담게 된다.

 

풍력발전단지 전망대는 아스타 국화,, 억새, 구절초 군락지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명당이자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무대이다. 여기에 밤하늘의 별까지 더해지면서 감악산 특유의 가을밤 정취가 낭만의 정점을 완성한다.

 

중국 고대 역사를 통해 익히는 고사숙어의 지혜

면장이 되자 알아야 해먹을 수 있는…

멀리 거창까지 가서 감악산의 가을을 흠뻑 느꼈다면 부근의 거창사건 추모공원도 들러보기를 권한다. 다시 와서 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은 대개 잘 지켜지지 않거나 한참 지연되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bm_eWE1-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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