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주목 군락이 있는 소백산의 최고봉, 비로봉
소백산은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로봉毘盧峰(해발 1,439.5m)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와 순흥면 배점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사이에 있는 소백산의 최고봉이다.
비로봉은 산봉우리를 영험하게 여겨 불계에서 명명한 지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로毘盧’는 비로자나毘盧遮那의 준말로 몸의 빛과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뜻이다. ‘부처의 진신을 일컫는 말’이라는 의미도 있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풍기읍 수철리에서 희방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희방사 코스와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서 석륜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희방사 코스는 희방폭포를 거쳐 제1연화봉으로 이어져 비로봉에 도달하게 되며, 두 번째 코스는 죽계구곡, 초암사, 석륜암 계곡을 지나 돼지바위 부근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가면서 비로봉에 이르게 된다.
비로봉은 능선이 북동쪽의 국망봉(해발 1420.8m)으로 이어지며, 남서쪽은 제1연화봉(해발1,394.4m)과 제2연화봉(해발 1,357m)으로 그 능선이 뻗어있다. 그 중간에 국립천문대가 있다.
비로봉의 북서사면(해발 1,200~1,350m)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소백산 주목 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이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주목들의 평균 수령은 약 350년 정도이고, 총 3,798본의 주목이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비로봉의 서쪽 능선에는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4~5월에 백색 바탕에 노란 줄무늬 꽃이 피는 노랑무늬 붓꽃 특별보호구역이 있다. 비로봉 일대에는 철쭉 군락지도 있어 매년 5월 철쭉제가 개최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6DIRBAlo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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