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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_ 경기도 명산으로 거듭난 도립공원, 가평 연인산

장한림 2023. 1. 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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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연인산에는 희고 고운 눈가루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백둔리 연인산 진입로에서 버스가 멈춰 선다. 겨울 연인산戀人山을 찾은 몇몇 산객들이 내려 등산화를 고쳐 신고 스틱을 길게 뺀다. 여기서 골바람 이는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며 명지산과 연인산의 갈림길인 아재비고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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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비고개에서 연인산 정상까지 3.3km이다. 완만한 육산이라 오르는 데 큰 힘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지만 눈길이라 마구 내딛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한 시간 남짓 걸어 연인산 정상(해발 1068m)에 도착하면 커다란 정상석이 눈에 띈다.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적혀있다

 

 

 

경기도 도립공원 연인산은 길수라는 청년과 소정이라는 처녀의 사랑 이야기를 설화로 전하며 그 명칭을 브랜드로 선정하였는데 그 이전에는 오래도록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가시덤불로 덮여있던 이름 없는 산이었다. 그런 연인산이 낡은 저고리를 벗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1999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연인산이라고 명명했고 2017년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공식지명으로 확정하여 어엿한 이름을 갖게 되면서 연인산은 일약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거듭났다

 

 

 

 

국내 최대의 잣나무군락지와 용추계곡이 있어 더욱 빛을 발하는 연인산

 

전국 잣 산출량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잣나무군락지가 이곳에 있다. 잣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기관지천식과 폐결핵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토피 힐링캠프까지 운영되니 이래저래 연인산은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속담에 비유해도 될법하다.

 

 

 

연인산도 그렇지만 가평군 일대의 산이나 유원지는 겨울보다 여름철에 더 많은 이들이 찾는다. 동으로 장수봉, 서로 우정봉, 남으로 매봉과 칼봉이 이곳에서 발원한 용추계곡을 감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공원이자 휴양객들이 북적이는 여름철 명소이다네 번째 산행을 하게 되는 연인산을 오늘은 한겨울에 찾았다.

흰 구름 아래로 연인산의 모산이라 할 수 있는 명지산이 귀목봉과 함께 멀지 않고 남으로 운악산, 서쪽으로 청계산 줄기가 우람한 산세를 형성하고 있어 가평 일대는 어느 산에 올라서서 둘러보건 첩첩이 깊은 산, 깊은 골이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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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우정능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등산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좁은 소로 숲길은 쌓인 눈이 얼음처럼 단단하게 굳었다. 아이젠 없이는 걷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고 미끄러운 곳이 드문드문 나온다. 헬기장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연인산을 저만치 떨어뜨리고 다시 진행하여 우정봉(해발 910m)에 닿는다. 정상에서 2.3km 지나온 거리이다.

 

 

 

계속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소나무 숲, 오른쪽으로는 참나무 숲도 온통 하얗게 덮여있다.

침엽수와 활엽수림 지대를 양옆으로 끼고 걸어 우정고개에 내려선다. 전패고개라고 불렸던 곳인데 모조리 패한다는 의미를 풍겨 우정고개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여러 갈림길 중 매봉으로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른 데다 한적하고 고요하기만 하다. 가려진 수림 사이로 깃대봉과 약수봉이 시야에 잡힌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다가 다시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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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해발 929m)은 조망이 가려진 밀폐구역이. 닿자마자 곧바로 회목고개로 내려선다. 올라온 만큼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해발 700m 지점의 회목고개에서 쌩쌩 부는 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고도를 올려 막바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낸다

 

 

 

해발 899.8m 칼봉산이라고 정상석이 있지만, 이제는 연인산의 여러 봉우리 중 하나인 칼봉이다. 좁은 칼봉의 우거진 잡목들이 눈에 덮여있다. 미지근한 커피를 홀짝 입에 털어 넣고 하산을 서두른다.

 

 

 

이정표의 경반분교, 물안골이라 적힌 방향으로 길을 잡아 정글처럼 인적 없고 더욱 좁아진 등로를 내려서서 용추계곡 상류에 이르렀다. 가평 8경 중 제1경인 용추계곡은 연인산 칼봉으로부터 내려앉아 그럴듯한 침식을 이루며 여름이면 끊임없이 맑은 계류를 흘려보낸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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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구비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유래를 간직한 용추구곡이다.

5m 높이의 용추폭포 와룡추(1)부터 소바위 부근 무송암(2), 중산마을 앞 너른 개울 탁영뢰(3), 너럭바위 지대 고슬탄(4), 일사대(5), 추월담(6), 청풍협(7), 귀유연(8), 농원계(9)의 절경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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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옥황상제를 모시던 거북이가 용추계곡의 경치에 반해 내려와 놀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대로 굳어 버렸다는 이곳이 8곡인 상류의 귀유연이다

바위가 된 거북이를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거의 얼음길로 바뀐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다시 콘크리트 임도를 걸어 승안리 검봉산 펜션단지에 도착하면서 연인산 날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때 / 겨울

곳 / 가평군 백둔리 - 아재비고개 - 연인산 - 우정능선 - 우정봉 - 매봉 - 회목고개 - 칼봉 - 용추계곡 - 용추계곡 주차장

 

 

 

 

산에서 역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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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전설을 듣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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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AbLolIb1s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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