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낡은 정치가 아닌 노련한 정치를 원한다 귀한 칼을 지니고 양자강을 건너던 초나라 사내가 실수로 칼을 강물에 빠뜨렸다. “어이쿠, 내 칼!” 깜짝 놀란 그는 급히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하는 것이었다. “바로 이 자리에서 빠뜨렸으니 이따가 여기에서 찾아야지.” 나루터에 배가 닿자 사내는 표시해놓은 뱃전 아래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칼을 찾았소?” 물에서 나온 사내를 보고 사공이 물었다. “분명히 표시해 둔 자리 밑을 다 뒤졌는데 칼이 없어졌소.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려.” 배가 한참이나 강기슭을 거슬러 올라왔는데도 사내는 자기가 표시해놓은 자리만 살피면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다. 각주구검刻舟求劍은 칼을 떨어뜨린 뱃전에 표시한 뒤 뒤늦게 다른 곳에서 찾는다는 말이다. 흔히 뒷북친다는 말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