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학살자이고 아버지는 악마이며, 나도 죄인입니다.” 본명 김병연인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 정의감이 충만했던 스무 살 시절에 과거에 응시한 그는 충절을 위해 목숨을 버린 지방관리 가산 군수 정시를 찬양하는 한편 홍경래에게 항복한 김익순의 불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그 이후 김익순이 제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는 스스로 천륜을 어긴 죄인이라 단죄하고 전국을 방랑하는 떠돌이 시인으로 생을 보냈지요. 순간 김삿갓이 환생한 듯한 느낌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의 차남, 전우원이라는 낯선 이름이 오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밤 9시 뉴스에도 그의 폭로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두환의 손자인 전우원이 오늘 올린 SNS 글과 동영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