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부모, 고향, 향수와 동의어 동진東晉시대 때 진나라 8대 황제인 간문제簡文帝는 환온이 촉蜀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위세에 힘입어 점점 권위가 드세지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간문제는 은호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과인을 도와 나라의 힘이 되어주시게.” 은호는 학식이 높고 재주가 뛰어나 많은 이들이 그를 천거했고 또 조정에서도 여러 차례 중용하려 했지만 은호는 매번 정중하게 거절하고 초야에 묻혀 지냈다. 하지만 황제가 친히 나서 벼슬을 청하자 이번엔 거절하지 못하고 건무 장군 양주자사의 직위를 받아들였다. “어렸을 때부터 내 비위를 맞춰왔던 은호가 황제의 부름을 받아들였단 말이지?” 은호가 벼슬길에 나선 후 환온은 노골적으로 시기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정적이 되어 반목하자 왕희지가 중재에 나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