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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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소중삼통 2

어비산, 유명산, 소구니산,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의 6산 종주_(2-2)

어유소중삼통, 길이 있으므로 거기로 간다(2-2) 철탑 아래로 선어치 고개가 꽤 낮아진 걸 보면 정상이 멀지 않았다. 중미산 바위지대 정상(해발 834m)에 올라서서도 사방이 뿌옇다. 아래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연두색 푸름을 시기하는지 연무가 쉽사리 걷히지 않는다. 가야 할 삼태봉과 통방산도 더욱 멀어 보인다. 삼태봉까지 4.7km. 거기서 또 통방산으로. 부지런히 걸어야 어둡기 전에 하산할 수 있다. 그것도 길을 제대로 찾아 하산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 가는 길은 잎사귀 푸른 활엽수와 쭉쭉 뻗은 침엽수들이 땀을 식혀주어 피로가 덜하다. 삼태봉까지 2.9km라는 이정표를 보고 그 방향을 잡았는데 절터 고개를 지나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 사방 두리번거려보지만, 방향감각을 잃고 말았다. 산에서 길을 잘못 들어..

어비산, 유명산, 소구니산,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의 6산 종주_(2-1)

어유소중삼통, 길이 있으므로 거기로 간다(2-1) 산과 산을 잇는 연계 산행, 그 산들의 시점부터 종점을 연결하는 종주 산행은 체력 면에서나 안전성 측면에서 다소 위험을 수반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반대급부도 적지 않다. 목표한 산행을 무사히 마쳤을 때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겁게 복받쳐 오르는 희열과 포만감이 그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며 극복을 요하는 역경에 처했을 때의 대처 자세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을 간다는 게 꼭 무얼 얻고자 가는 거였던가. 산과 산이 이웃해 있고 그 산들을 잇는 능선이 있으므로 연계 산행의 종주 코스를 찾아 길을 나서게 된다. 버스 하차지점인 가일리 삼거리에서 유명산 휴양림 입구를 오른쪽으로 두고 어비 산장을 찾아 2.5km를 거슬러 오르면 그 맞은편이 어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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