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에서 보게 되는 한라산 화구벽과 산철쭉 군락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해발 1,950m)은 백두산(해발 2,744m)과 함께 남과 북의 각 극단에서 한반도의 상징물처럼 자리하고 있다. 화산 분화구인 백록담白鹿潭이 정상에 있는 한라산은 현무암으로 둘러싸인 휴화산이다. 현재 백록담까지 오르는 코스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의 두 코스만 개방되고, 자연보호와 화구벽 훼손 방지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그 외 영실 탐방로, 어리목 탐방로, 돈내코 탐방로의 세 군데 코스가 열려 있지만 정상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오래도록 한라산을 휘덮었던 하얀 눈꽃이 녹을라치면 정상의 백록담 아래 선작지왓, 만세동산, 남벽분기점, 방아오름 일대에는 간간이 잔설을 뚫고 털진달래가 망울을 터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