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매화와 달리는 열차를 하나의 앵글에 담는 곳, 양산 원동마을 순매원의 봄 낙동강에 봄이 성큼 내려앉았다. 양산 원동마을에 매화바람이 분다. 뭍에 봄을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가 바로 낙동강변 매화마을의 매화향이다. 잎도 피기 전에 메마르고 가녀린 나뭇가지를 뚫고 버선목처럼 희게 피어나는 매화, 그리고 다시 매화가 절정을 3월 중순 무렵. 강변부터 피기 시작한 매화가 산등성이까지 파란 하늘을 이고 흰 구름을 두른 채 꽃대궐을 이룬다. 부산역을 바로 앞두고 무궁화호가 멈춰 서자 조용한 시골 역에 많은 손님들이 내린다. 등산복 차림에 카메라를 목에 두른 이들은 원동마을 순매원의 매화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이다. 원동역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금세 하얗게 꽃을 피운 매화나무들이 무리 지어 반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