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인재는 아닐지라도 먼지만큼은... 유비는 적벽대전 이후 제갈량의 계략으로 한때 몸을 의탁했던 형주와 양양, 남군 등 여러 성을 취하며 세력을 넓혀갔다. “적벽에서 조조를 물리치고 우리도 이만큼의 터전을 마련했소. 앞으로 천하를 얻고자 하니 대신들께 좋은 계책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말해주기 바라오.” 그러자 유비를 곤경에서 구해 준 적이 있는 이적이 나섰다. “천하에 뜻이 있다면 인재를 우선적으로 영입해야 합니다. 새로운 땅을 얻고 또 그걸 지켜내려면 훌륭한 인재를 곁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천거할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형주와 양양 지역에 어진 선비, 마량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모두 재주가 뛰어나며 학문도 월등합니다. 그들 형제 중에서도 맏형인 마량이 가장 뛰어나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