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명소_ 해남 고천암호 철새도래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과 황산면, 화산면에 이르는 철새도래지, 고천암호 갈대밭에서 펼치는 가창오리 떼의 화려한 군무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하고 있어 철새들의 번식지, 월동지,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강, 하구, 호수, 갯벌 등 다양한 환경의 습지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수많은 수조류水鳥類의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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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남군의 고천암호庫千巖湖는 매년 겨울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다. 매년 1월~2월 초 사이에 전 세계 가창오리 중 95%가 중국과 일본 간, 시베리아, 알래스카와 호주, 뉴질랜드 간 이동 통로의 중간 기착지로 고천암호를 찾아오는 것이다.

 

 

 

고천암호의 둘레는 14㎞로 해남군 해남읍 부호리에서 연곡리까지 약 3㎞ 거리에 165만㎡에 달하는 갈대밭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편제’, ‘살인의 추억’, ‘청풍명월’ 등의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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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월의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되었으며, 매년 겨울철이면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보러 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느닷없이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 떼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고천암 갈대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신주가 없어 새들의 움직임을 깔끔하게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데다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관찰 포인트를 마련해 놓아 호응도가 높다.

 

 

 

가창오리는 9월 중순경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간월호에 찾아와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머물고, 서해안의 금강 하구를 거쳐 해남으로 이동하여 월동을 한다.

 

 

 

고천암호를 찾아오는 대표적 철새인 가창오리는 국제 보호종으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가창오리는 맹금류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군집을 이루어 날아다니며, 몸길이는 49㎝ 정도이다. 매년 고천암 철새도래지에서는 가창오리가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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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를 비롯해 영암호, 금호호 주변의 간척지가 겨울 철새들의 새로운 낙원으로 탈바꿈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이다. 고천암방조제, 금호방조제, 영암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바다와 개펄이 드넓은 농토로 바뀌고, 대규모의 담수호가 조성되고, 호수 주변에 무성한 갈대밭이 겨울을 나기 좋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추수가 끝난 농경지에는 철새들의 먹이인 알곡이 흩어져 있고, 한겨울에도 호수가 얼지 않는다는 점도 고천암호가 우리나라 최대 겨울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은 요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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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에서는 청둥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큰기러기, 쇠기러기 외에도 고니(천연기념물 201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 등과 같이 희귀한 새들이 종종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새(천연기념물 199호)와 먹황새(천연기념물 200호)가 발견되어 학계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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