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재배 단지이자 최고의 전망 장소
안반덕(더기)의 강원도 사투리인 안반데기는 험준한 백두대간 줄기에 떡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 넉넉한 지형이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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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00m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우리나라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지대로, 피득령을 중심으로 옥녀봉과 고루포기산을 좌우 측에 두고 198만 평방미터의 농경지가 독수리의 날개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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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의 안반데기 마을은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산이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곧 산이다.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을, ‘데기’는 평평한 땅으로 경사가 급해 기계 농사가 불가능하므로 농부의 힘이 고스란히 들어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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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는 1965년 국유지 개간을 허가하여 화전민들에게 임대해 오다가 1986년에 경작자들에게 매각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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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여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재배 단지인 이곳은 경사가 심해 대부분 기계농이 불가능하지만 안반데기 농민들은 한식구처럼 여기는 소와 함께 너른 풍요를 일구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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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땅, 아름다운 안반데기는 봄과 가을에 호밀 초원을, 여름엔 채소밭을, 겨울에는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설경을 다양하게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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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부터 화전민들이 정착하여 산을 깎아 개간하였다. 수십 m 아래로 굴러떨어질 수도 있는 가파른 비탈에서 곡괭이와 삽만으로 밭을 일구어 냈다. 1995년에는 대를 이어 밭을 갈아 낸 28가구 남짓의 안반데기 주민들이 정식으로 매입하면서 실질적인 소유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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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 최고의 전망대인 정상에 서 있으면 마치 인간 세계에 홀로 존재하는 느낌이 든다. 고요한 적막이 나 자신을 숙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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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은 약 200만㎡에 이르는 풍요로운 밭으로 변모했다. 한낱 드넓은 배추밭으로만 여겨졌던 안반데기의 풍경에서 노력의 신성함, 그 결실의 풍요가 무한 감동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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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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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랭지 채소 단지로는 최고 넓은 곳이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살이 답답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면 안반데기에서 어지러운 상념과 번민을 털어낼 수 있을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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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푸르른 호밀 초원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가을에는 하늘과 맞닿은 고산 지대에서의 단풍 색깔을 음미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감자꽃과 고랭지 채소가 가파른 산턱을 뒤덮은 광경을, 겨울에는 하얗게 눈 덮인 백설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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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 마을이지만 눈에 보이는 정경이 하나의 관광지 역할을 할 만큼 아름답고 경이롭다. 안반데기에는 농사뿐 아니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숙박 시설과 그 외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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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은 운유점, 운유우, 운유택으로 나뉘어 있고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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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설로는 노래방,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반데기 주변에는 동심을 자극하는 양떼 목장과 노추산 돌담과 일명 바람의 언덕인 매봉산 풍력발전 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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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고랭지 배추 단지인 귀내미 마을도 인접해 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로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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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과 강릉의 경계에 있는 안반데기에 가려면 평창에서는 피득령을, 강릉 쪽에서는 닭목령을 넘어야 한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영동고속도로 횡계 IC로 나와 수하계곡 길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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