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서의 존재보다 그 돌담길이 훨씬 큰 관심사인 가을 덕수궁에서 역사의 흔적을 더듬고 또 돌담길의 정취도 재삼 느껴본다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이 시절이 되면 더더욱 돌담길이 정겹게 느껴지나 보다. 가을 돌담길 중에서도 덕수궁 돌담길은 유독 그 정도가 심하다. 서울 한 복판에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덕수궁 돌담길은 가을 풍광에 매료된 이들이 다시 찾곤 하는 곳이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덕수궁의 존재감보다 돌담길이 더 서울시민의 인식에 와닿았던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