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눈을 밞고 헤치며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황학산 눈밭 이화령梨花嶺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사이에 있는 해발 548m의 고개로 중부내륙과 영남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한 데다 산짐승도 많이 출몰하여 예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넘어갔다 하여 이우릿재라 부르다가 고개 근방에 배나무가 많아 이화령으로 칭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산악회 버스가 이화령에 도착했을 때는 더욱 살점 굵은 눈송이로 변해 눈에 뜨일 정도로 푹푹 쌓이고 있다. 이화령 남쪽 6km 거리에 솟은 황학산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접하면서 백두대간 상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진다. 겨울 백두대간에 들어서면 혹독하게 냉한 추위도, 발이 푹푹 빠지는 폭설도 축제의 소품에 불과하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