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들었던 자리에 눈꽃이 활짝, 겨울에도 천혜의 가경을 보여주는 대둔산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금산군에 접한 대둔산大芚山은 6km에 걸쳐 수많은 암봉이 수려하게 이어져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며, 1977년에 전북과 1980년 충남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하는 산 이름을 지녔어도 가을 단풍의 절경과 수려한 산세에 산장, 구름다리, 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어 많은 이들로부터 듬뿍 사랑받는 산이다. 대둔산 가까이 있는 배티재(해발 349m)에서 잠시 내린다. ‘임란 순국 무명 사백 의병비’라고 쓴 석비가 세워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이치 대첩과 관련된 곳이라고 들은 바 있다. 이치梨峙는 순우리말 배티재의 한자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