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물고기 전설 따라 가을 낙엽 지르밟고 걷는 부산 금정산 부산은 해운대와 광안리, 태종대 등 바다를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산으로 관심을 돌리면 금정산을 화두로 삼게 된다. 부산광역시와 양산시의 경계이자 낙동강과 수영강의 수계에 있는 금정산金井山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수호하는 호국의 산으로, 대표적인 호국사찰 범어사와 국내 최대의 금정산성이 축성되어 있다. 금빛 물고기 한 마리가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산꼭대기의 황금빛 우물 속에서 놀았다는 전설이 있어 산 이름을 금정이라 지었는데, 격렬한 풍화작용으로 인해 화강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이 절묘하게 노출되어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였다. 삼국유사에 ‘금정 범어金井梵魚’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 시대부터 금정산과 범어사를 연관시켜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