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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에서 교훈을 얻다 2_ 백문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장한림 2022. 6. 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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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길을 가려면 아는 길도 물어라


한나라 9대 왕 선제宣帝 때, 강족과 흉노족이 연합하여 침공해오자 선제는 신하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저 오랑캐 놈들을 막을 만한 장수로 누가 좋겠소?”

선제가 묻자 곧바로 조충국이 나섰다.

“제가 저들을 막아내겠습니다.”

조충국 장군은 76세의 노인이었지만 아직 힘과 지혜가 출중했다. 한무제 때 흉노 토벌에 나서 20여 곳이나 찔리는 창상을 입고도 전공을 세워 거기장군車騎將軍에 임명된 명장이다.

“그대의 용맹은 익히 알고 있으나 지금 전쟁터에 나가기엔 너무 연로하시었소. 다른 이를 추천해 주시오.”
“이 늙은 신하보다 나은 자는 없습니다. 강족은 보잘것없는 오랑캐에 불과합니다. 곧 섬멸될 것입니다. 제게 맡기시고 편하게 지켜보아 주십시오.”

노장수의 호언장담에 선제가 웃으며 허락했다.

“그렇다면 강족 오랑캐의 상황은 어떠하며 군사는 몇이나 필요하다고 보시오?”
“군사란 짐작으로만 판단했다가는 패배하기 십상입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합니다. 신이 적진을 살펴보고 방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조충국은 강족이 자주 출몰하는 금성군에 직접 가서 주변 환경을 살피고 포로로 잡혀 온 강족 병사들까지 만나본 후 돌아왔다.

“저들과의 싸움에는 기병을 출전시켜 맞대응하는 것보다 평상시처럼 농사를 지으며 백성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둔전병을 두어 오랑캐를 경계하는 게 상책입니다.”

조충국의 전략대로 1년 여 둔전병을 두고 경계에 만전을 기하자 강족이 물러났다.
한서漢書 ‘조충국전趙充國傳’에 나오는 이 말에서 백문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 유래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풀이로 직접 체험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듣고 판단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는 의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각이며, 백각이 불여일행이라.”

조선시대의 명재상 맹사성은 두 행을 덧붙였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며,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생각하는 것보다 못하고, 백 번 생각하는 것이 한 번 행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였다.
비슷한 말로 무릇 귀로 듣는 것은 눈으로 직접 보느니만 못하고, 눈으로 보는 것은 행동으로 움직이는 것만 못하며, 행동은 손으로 직접 판별해 보는 것만 못하다고 인용하기도 한다.

중국 고대 역사를 통해 익히는 고사숙어의 지혜

우리가 흔히 인용하는 고사숙어 혹은 사자성어는 대개 한자문화권 국가인 중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춘추전국시대부터 소설 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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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쉽고 빠르게 풀어가려고 자기 자신의 판단력만 믿고 시행했다가 착오를 겪는 일이 허다하다.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이라는 말처럼,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듯 신중에 신중을 기해 일처리를 할 때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교훈이라 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a4onqd10J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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