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시기별·지역별 산행·여행지/지금 가기 딱 좋은 산행지, 여행지

겨울 산행_ 풍성한 설원, 탁 트인 조망의 겨울 계방산

장한림 2022. 12. 12. 22:23
반응형
728x170
SMALL

 

 

 

하얀 목화밭 위로 펼쳐진 백색 산그리메, 오대산 국립공원 계방산의 설경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오대산 월정사 지구의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효령봉 등 다섯 봉우리와 함께 동쪽으로 소금강 지구에 노인봉이 있고 또 서쪽에는 계방산桂芳山이 포함되어 있다.

한라산 백록담,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덕유산 향적봉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계방산은 설경이 아름다워 많은 산객들이 겨울에 많이 찾는다. 태백산, 소백산, 선자령, 덕유산 등과 함께 은빛 상고대와 눈꽃의 설경을 먼저 떠올리는 겨울 명산 중 한 곳이다.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www.bookk.co.kr

 

날씨가 청명하면 설악산과 가리왕산 방면으로 굽이치는 백색 산그리메가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맑은 하늘을 천장 삼고 넓고도 하얀 목화밭을 누비고자 운두령으로 향한다.

 

 

목화솜처럼 푸근한 계방산의 겨울 산길 

 

홍천과 평창의 경계 선상에 있는 운두령이 계방산을 오르는 들머리이다. 운두골과 큰골, 갈골 세 곳의 산간마을이 운두령 아래로 부락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국도가 지나가는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이 운두령이다. 왕복 2차로인 31번 국도변의 고개로서 해발고도 1,089m이다.

 

 

 

운두령에 있는 계방산 분소에서 계방산 정상까지 4.1km의 거리이다. 488m의 고도만 치고 오르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의 정상에 서는 셈이다.

한 여름에 왔을 때 물푸레나무 군락을 무심하게 지나쳐서 아담한 쉼터에서 숨을 고른다. 이미 많은 이들이 찾아 등산로는 푹푹 팬 발자국이 무성하다. 고도를 높여갈수록 조망이 트이고 먹으로만 붓질한 듯한 수묵화가 곳곳에 펼쳐진다.

 

 

반응형

 

시야를 멀리 잡을수록 강원도의 명산들이 아는 척하며 손을 내미는 느낌이다. 낯익은 고봉들과 담소 나누다 보면 하늘 공간은 금세 소란스러워진다. 설악산 서북능선을 길게 늘여 잡아 걷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가 싶더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안면이 있는 장소가 멋진 조망으로 시야에 잡힌다는 건 ‘라떼’의 상상이 즐거움을 주고 수고로움에 대한 커다란 보답으로 환원되는 것과 다름없다.

 

 

 

이해가 앞선 좁은 시각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세상, 도시 빌딩 숲에서와 달리 사물과 사물 간의 자연스러운 흐름, 그 유기적인 연결을 보게 된다. 그처럼 산은 눈을 맑게 한다. 그래서 더욱 상쾌하다

1,492m 봉에 세워진 전망대에서 살짝 눈길을 돌리면 멀리 두면 설악산 대청봉이 파스텔 색조 하늘과 맞닿아 오롯이 솟구쳐있다.

 

 

 

다시 눈을 돌리면 오대산으로 이어지고 조신하게 몸 낮춘 치악산도 보인다. 내려다보는 홍천 내면 마을 인가들이 산자락마다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전망대 부근 비탈길에는 산 나무와 죽은 나무가 공존하는 주목 군락지가 있다. 이곳의 고사목들을 얼핏 보았을 때 수령 1,500년은 족히 되었음 직하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버티는 주목이니 죽어서도 뼈대 튼실한 걸 보면 앞으로도 500년은 더 버틸 것처럼 보인다.

 

 

SMALL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소 몰고 밭 갈러 나가던 일상이 중단되는 것일 뿐 삶과 죽음은 그다지 확연한 경계가 아니라고. 주목을 보노라니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현재의 삶을 보다 합리화시켜 치장하려 해 보지만 금세 그마저 욕심이란 걸 깨닫게 된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www.bookk.co.kr

 

야생화 군락지 뒤로 보이는 오대산 비로봉을 줌인하고 눈길 숲을 지나 바로 너른 정상 지대에 이른다다시 만난 계방산 정상(해발 1,577.4m)은 산객들로 북적인다. 추위도 아랑곳 않고 정상에 올라 환호하며 밝게 웃는 저들의 현재 모습이야 말로 승화된 삶이란 생각이 든다. 현재에의 충실함, 만족한 지금의 풍요로움. 그게 삶의 큰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실하게 선이 그어진 백두대간 등줄기가 고요 중에도 속도감 있는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정상에서 흔적을 남겼던 다른 산들과 두루두루 인사를 나누는 게 즐겁다.

아득히 보이는 가리왕산에서 여기 계방산 위치를 가늠하고 다시 이곳에서 두타산을 바라보며 당시의 고행을 더듬으면 산은 세상과 하나이고, 온전히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게 아련하고 또 갸륵하다.

 

 

300x250

 

북쪽 골짜기에서 계방천이 발원하여 내린천으로 흘러들고 남쪽 골짜기에서는 남한강의 지류인 평창강이 시작된다. 정상에서 소계방산으로 휘어 내리는 능선은 마치 느릿하게 꿈틀거리며 위로 향하는 거대한 들짐승을 연상하게 한다. 정상석과 돌탑을 등지고 초점을 맞춰 인증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계방산은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고 산삼이 분포되어 있어 사시사철 심마니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또 산죽·주목·철쭉 등이 군락을 이루어 일대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 아래로 방아다리 약수가 있고 이승복 기념관도 있지만 거긴 예전에 다녀온 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다시 운두령으로 내려간다.

 

 

                   

때 / 겨울

곳 / 운두령 - 전망대 - 계방산 정상 - 주목 군락지 - 노동 계곡 – 원점 회귀

 

 

 

https://www.youtube.com/watch?v=xPK-qC0DfWo 

 

경상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충청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강원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전라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경기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반응형
그리드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