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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_ 붉은 치마 벗고 흰 저고리 곱게 갈아입은 무주 적상산

장한림 2023. 1. 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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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전북 무주의 명산, 적상산의 겨울



전북 무주군은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전라북도 등 5개 도가 서로 접경을 이루고 있어 접한 위치에 따라 같은 군이면서도 생활권이 달라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무주군 적상면 서창리에서 적상산赤裳山 산행을 시작한다.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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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은 가을이면 온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것처럼 단풍이 붉게 물든다 해서 지은 이름이다. 전북 무주군의 명산인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10㎞ 지점에 있으며 병풍을 두른 듯 사방이 깎아지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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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능선에 올라서면 덕유산이 눈길을 주고 있다

장도바위를 지나치면서 이성계에 맞서 조선 개국을 저지했던 고려 충신 최영의 다혈질적 기질을 엿보게 된다.



용담문龍潭門이라고도 불렸던 서문은 기록에 의하면 2문 3간의 문루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성문 밖 서창에는 쌀 창고와 군기 창고가 있었는데 지형이 험해 성내까지의 운반이 어려워 사고지史庫址 옆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 유래로 지금까지도 마을 이름이 서창西倉이다.

차곡차곡 넓적한 바윗돌을 쌓아 축성한 적산산성 터를 지나 하얀 눈길을 걸어 오른다.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기 쉽도록 다듬은 흔적이 역력하다.



꾸불꾸불 긴 길을 돌고 돌아 올라서서 산정 능선 향로봉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700m 거리에 있는 향로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능선의 바람이 시리다고 느꼈는데 향로봉(해발 1024m)에 이르자 더욱 드세게 몰아쳐 한기가 몸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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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에서 다시 삼거리를 지나 안국사 쪽으로 평평한 능선을 걷다 보면 안렴대를 300m 남겨둔 지점에 적상산이라 적힌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여기가 정상(해발 1,034m)이라 할 수 있다. 적상산의 주봉은 해발 1024m의 향로봉이나 최고봉은 이곳 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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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탑을 지나 안렴대, 적상산 남쪽 층암절벽 위에 있는 안렴대는 사방이 낭떠러지이다. 꼭대기 바위 끄트머리로 철제 난간을 둘러 세웠어도 아찔하다. 고려 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3도道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쳐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로 불린다.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 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의 석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하니 적상산이 호국護國의 기운을 지닌 산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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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에서 150m 거리의 송신탑에서 안국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성 터 아래의 안국사는 꽤 크면서도 깔끔한 사찰이다.
고려 충렬왕 때 월인 화상이 창건했고 조선 광해군 때 조선왕조실록 봉안을 위한 사고를 설치하여 이를 지키는 수직 승의 기도처로 삼았다. 그 뒤 영조 때 법당을 다시 짓고 나라를 평안하게 해주는 사찰이라 하여 이름을 안국사安國寺라 부르기 시작했다.


1910년에 적상산 사고가 폐지될 때까지 호국의 도량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1989년에 적상산 양수발전소 댐 건설로 절이 수몰 지역에 포함되자 호국사지護國寺址였던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적상산성은 총길이 8143m의 성으로 산의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쌓았다. 본래 동서남북으로 네 개의 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고려 때 거란군이 침입하였을 때는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했다고 한다. 축성의 형식으로 보아 삼국시대로 추측할 뿐 정확한 축성 시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국사 일주문을 나와 적상호를 들러본다. 해발 800m 지대에 인공 조성하여 양수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본격 하산로인 좁은 숲길로 들어서서 다소 지루한 눈밭을 걷다가 눈가루 흩뿌리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고 이어서 층층 몸집 큰 바위에 얼어붙은 암반수 앞에서 시선 멈추게 되는데 여기가 송대폭포다.


전라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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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과학이 두루 어우러진 적상산 산행 중 마무리 즈음에 만나게 되는 자연 그대로의 장소이다.


객지에 나왔다가 집이 그리워지면 일시에 피로가 몰려오나 보다. 아담한 치목마을로 들어서며 눅진한 피로감을 느낀다.

때 / 겨울
곳 / 적상면 서창 매표소 - 장도바위 – 서창 고개 - 향로봉 – 서창 고개 - 적상산 - 안렴대 - 안국사 - 적상호 - 송대폭포 – 치목마을

https://www.youtube.com/watch?v=TslFq-kOb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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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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