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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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명소 탐방/100대 명산 44

겨울 산행_ 홍천 팔봉산의 백색 겨울

작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홍천 팔봉산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소재한 팔봉산八峰山은 대부분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여덟 개의 봉우리를 스릴을 맛보며 올라 홍천 일대의 산들과 아래로 홍천강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라 자주 오게 된다. 홍천강은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하여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북한강 제1지류이자 한강의 제2지류이다. 팔봉산 아래로 홍천강이 흐르지 않았다면 팔봉산과 홍천강은 둘 다 그 이름값을 떨어뜨렸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랬다면 붓과 캔버스처럼, 혹은 젓가락 두 짝처럼 반드시 둘이 함께 존재해야 함에도 하나만 멀거니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꼭 같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가 자기 짝을 두고 나 몰라라 훌쩍 사라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여기 산과 강의 다감하고도 애틋한 조화로움을 보..

겨울 산행_ 희양산, 두루두루 내어주고 보태주는 양택의 명당

이리저리 명산들을 거느리며 우뚝 도드라진 희양산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에 걸쳐있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아 옛사람들은 갑옷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에 비견했다.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에 우뚝 솟은 희양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불뚝 솟아난 것처럼 보이는 데다 암벽 표면이 하얗게 드러나 있어 희양산이 보이는 곳에서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hanlimwon..

겨울 산행_ 경기도 최고봉, 한반도 정중앙 화악산의 백설 산행

가파름에 눈길, 얼음길 딛고 오르는 경기 5악 화악산으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위치한 화악산華岳山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신기하게도 평안북도 삭주에서 울산광역시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선을 이었을 때 화악산에서 두 선의 교차점이 만난다.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으로 불리며 그중에서 가장 높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hanlimwon.tistory.com 산뿐 아니라 온 세상이 새하얗다 ..

겨울 산행_ 백두대간 황학산과 백화산에 흩날리는 눈발

쌓이는 눈을 밞고 헤치며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황학산 눈밭 이화령梨花嶺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사이에 있는 해발 548m의 고개로 중부내륙과 영남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한 데다 산짐승도 많이 출몰하여 예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넘어갔다 하여 이우릿재라 부르다가 고개 근방에 배나무가 많아 이화령으로 칭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산악회 버스가 이화령에 도착했을 때는 더욱 살점 굵은 눈송이로 변해 눈에 뜨일 정도로 푹푹 쌓이고 있다. 이화령 남쪽 6km 거리에 솟은 황학산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접하면서 백두대간 상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진다. 겨울 백두대간에 들어서면 혹독하게 냉한 추위도, 발이 푹푹 빠지는 폭설도 축제의 소품에 불과하다. 스..

겨울 산행_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에서 만끽하는 겨울 절경, 대둔산

단풍이 물들었던 자리에 눈꽃이 활짝, 겨울에도 천혜의 가경을 보여주는 대둔산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 금산군에 접한 대둔산大芚山은 6km에 걸쳐 수많은 암봉이 수려하게 이어져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며, 1977년에 전북과 1980년 충남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하는 산 이름을 지녔어도 가을 단풍의 절경과 수려한 산세에 산장, 구름다리, 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어 많은 이들로부터 듬뿍 사랑받는 산이다. 대둔산 가까이 있는 배티재(해발 349m)에서 잠시 내린다. ‘임란 순국 무명 사백 의병비’라고 쓴 석비가 세워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이치 대첩과 관련된 곳이라고 들은 바 있다. 이치梨峙는 순우리말 배티재의 한자어이다. ..

겨울 산행_ 바람 타고 오르는 천태산 수직 암반

겨울 천태산, 75m 수직 암벽을 타며 숨을 몰아쉰다 천태산天台山에 들어서며 모습을 드러낸 삼신 할멈 바위는 겹겹 깊이 팬 주름이 어서 긴 겨울 지나 천태동천에 물 흐르기를 고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돌이나 한번 던져보고 가유.” “할머니! 애가 둘이나 있어유.” 바위 주름들 사이로 돌을 던져 떨어지지 않으면 삼신 할멈이 자식을 점지해준단다.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산에서 전설을 듣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

겨울 산행_ 3도의 화합을 염원하며 폭설 민주지산을 누비다

눈발과 강추위를 견디며 민주지산의 설원을 헤쳐 나가다 서울에서 일찌감치 출발해 충북 영동의 상촌면 물한리까지 왔을 때는 폭설로 시간이 지체되어 11시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 도착해서도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펑펑 함박눈이 쏟아지는 중이다. 여러 산을 함께 다닌 두 달 먼저 태어난 외사촌 연준과 함께 겨울 민주지산을 택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판단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hanlimwon.tistory.com “심하게 퍼붓는데 괜찮겠어..

겨울 산행_ 비단에 하얗게 수를 놓은 겨울 금수산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한 제2 단양팔경, 금수산의 겨울을 걷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hanlimwon.tistory.com “아아!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구나.”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있는 백암산白岩山을 보고 퇴계 이황이 크게 감탄하였다. 조선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이퇴계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자 백암산은 금수산錦繡山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제2 단양팔경 중 한 곳으로 삼림이 울창하며 특히 가을 경치가..

겨울 산행_ 넓고 깊은 설국 방태산, 그 하얀 세상에 점이 되어

삼둔 사가리, 삼재 불입지처의 거대한 산, 폭설의 방태산 러셀 산행 강원도 인제와 홍천에 걸쳐 국내 최대 면적의 자연휴양림 지대라는 방태산은 비록 겨울에 찾긴 했지만, 그 수림의 깊이가 즉각 피부로 느껴진다. 1200m가 족히 넘는 가칠봉, 구룡덕봉, 주억봉 등의 고산 준봉에서 널찍하게 뻗은 산자락을 보면 정감록에 왜 여기가 난亂을 피해 숨기 적합한 곳이라 기록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강원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여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방태산芳台山은 북쪽으로 설..

겨울 산행_ 삼척 오지의 명산, 덕항산에서 지각산으로

동굴과 바다, 고뎅이의 조화, 하얗게 눈 덮인 덕항산과 지각산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www.bookk.co.kr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된 덕항산德項山은 삼척과 태백의 경계에 솟아있다. 옛날 삼척 사람들은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을 일굴 평평한 땅이 많아 덕메기산이라 불렀다. 주변에 너와집, 굴피집, 통방아 등 많은 민속유물이 보존된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골말 일대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났었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니 이곳이 얼마나 오지인지를 실감하게 한다. 아무리 은밀한 곳에 은둔해있어도 아예 사람 발길 닿지 ..

겨울 산행_ 태맥산맥의 지붕 가리왕산

가리왕산, 영서의 험산 준령들로부터 조공을 받다 옛적 맥국貊國의 갈왕葛王이 난을 피해 몸을 숨겼다 하여 갈왕산이라고 불리다가 다시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명명했다는 이 산,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와 북평면 숙암리 마을을 산 아래로 두고 평창과도 접해있다. 태백산맥의 중심부인 정선은 군 전체가 높고 가파른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였다. 인근 최고봉인 함백산(해발 1573m)을 비롯하여 가리왕산, 백운산, 노추산, 석병산, 박지산, 중봉산과 청옥산 등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연이어 솟아 있어 평야는 거의 없는 지역이다. 강원도에서 가장 외진 지역 중 한 곳으로 무연탄, 철, 금 등이 많아 지하자원의 보고를 이룬다. 1976년부터 매년 9월에 개최되는 정선아리랑제는 강원도의 커다란 문화행사 중 ..

겨울 산행_ 겨울 눈꽃 산행에 빼놓을 수 없는 선자령

높지만 전혀 높게 느껴지지 않는 곳, 선자령에서 배우는 낮춤의 미학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www.bookk.co.kr 영동과 영서를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대관령과 곤신령 사이의 선자령은 고개라기보다는 산이라고 해야 옳다. 대관령(해발 832m) 북쪽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은 선자령은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嶺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산경표山經表’에는 대관산, ‘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에는 보현산이라고 적혀있다. 보현사는 신라 때 낭원 국사 보현이 직접 창건한 사찰로 경내에는 낭원대사오진..

겨울 산행_ 하얀 여백의 함백산에서 태백산까지 길게 선을 긋다

모진 겨울바람에 함백산과 태백산에서 눈가루처럼 흩날리며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hanlimwon.tistory.com 함백산과 태백산 연계 산행,, 강원도 겨울 산의 하얀 품에 안기고자 주말 이른 아침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기온이 뚝 떨어져 들어서면 무심히 외면할 것처럼 시린 설산이지만 보면 볼수록 그 비탈에 야박함이라곤 전혀 없이 널찍한 풍모를 지닌 산이 태백이다.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은 민족의 영산이며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한다. 즉 한반도 이남의..

겨울 산행_ 그 겨울의 소백산, 폭설의 장중한 설원을 하염없이 누비며

희방사에서 연화봉, 비로봉을 올라 천동계곡으로 이어지는 백설의 세상, 소백산 눈꽃 산행 소백산은 1987년 열여덟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322.011㎢의 공원 면적으로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 연화봉, 도솔봉 등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있으며 봄 철쭉, 겨울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경상북도 최북단에 위치하여 강원도 영월군,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영주시는 남으로 안동시와 예천군을 접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산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www..

단풍산행_ 가을에 가장 예쁜 산길, 선암사에서 송광사를 잇는 조계산

붉은 단풍잎이 낙엽 되어 흙과 뒤섞이는 만추 고운 시절의 아름다운 풍광, 순천의 명산 조계산 소백산맥의 말단부에 자리한 조계산曹溪山은 봄엔 벚꽃, 가을이면 단풍이 특히 절경으로 1979년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형상 광주 무등산, 영암의 월출산과 삼각형을 이룬다. 국내에서 가장 큰 사찰인 송광사가 있어 송광산으로 불려 왔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전라남도 동부의 교통 요지인 순천시는 2000년대 이후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는데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박람회가 열렸던 오천동과 풍덕동 일대가 2015년 국가 정원 1호로 지정되었다. 바야흐로 우리나라가 내세우는 첫 정원이다. 시의 중앙부에 솟은 조계산을 비롯하여 계족산, 갈미봉, 용계산, 봉두산, 희아산, 문유산, 국사봉, 수리..

단풍산행_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기암묘봉을 섭렵하는 가을 속리산

속세가 떠난 산에 막 도착한 가을도 떠날 채비를 하네. 떠나려는 계절을 붙들며 법주사에서 문장대와 천왕봉을 찍고 내려서다 충북 보은군에 소재하여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속리산俗離山은 사적 및 명승 제5호이며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기 784년, 신라 중기의 고승 진표가 속리산에 이르자 밭을 갈던 소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는 것이었다. 이러한 광경을 본 농부들은 짐승까지도 그를 경배하는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다고 한다. 속세를 떠난다는 뜻의 속리俗離는 그러한 유래에서 명명되었는데 따지고 보면 속세가 떠난 산이라 해야 맞을 법하다. 어떤 산이라서 오는 이 마다하고 가는 이 붙잡던 가마는 여기 속리산은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남서로 급하게 방향을 꺾어 누구나 쉬이 올 ..

가을 주상절리_ 억새와 단풍의 향연, 광주 무등산

암봉과 단애의 근엄한 위용 산은 그 지질 형태에 따라 보통 흙산과 바위산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산 중 암봉과 기암으로 유명한 바위산들을 추렸습니다. 그런 산들은 대개 험산 준령이라든가 악산이란 www.bookk.co.kr 입석대, 서석대 등 남한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가 있는 무등산 단풍길, 증심사에서 원효사까지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인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군, 담양군으로 이어져 있다.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 남령 산지의 경계에 있는 웅장한 산으로,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5년 만인 2013년에 스물한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질 생태학적으로, 또 관광 측면에서 경탄할만한 풍경과 신비로움이 깃든 천혜의 절경지여서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크고 ..

단풍산행_ 12개의 기암묘봉, 3대 기악으로 꼽는 청량산의 붉은 가을

가을에 물들어 더욱 현란한 기암절벽, 그 역동적 파노라마에 푹 빠져버린 경북 봉화 청량산 경상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www.bookk.co.kr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대부분 험준한 산지를 이루고 있는 경북 봉화군 북부지역은 구룡산, 선달산, 옥돌봉, 청옥산, 연화봉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이어져 있다. 봉화군 내에는 문수산, 각화산과 청량산이 솟아 경상북도의 으뜸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산간지대로서 교통이 매우 불편했으나 영동선이 군의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고 영남과 영동, 내륙에서 동해안을 연결하는 국도가 개설되어 지금..

단풍산행_ 단풍 곱게 내려앉은 가을 덕유산 영구종주

영각사에서 무주 구천동까지, 남덕유산으로 올라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하산하는 덕유산 단풍산행 1975년 열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행정구역상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4개 군에 걸쳐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원 면적은 총 229.43㎢이다.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 또한 그 중요도가 크며, 북쪽으로 흐르는 금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수원지라는 사실만으로도 덕유산은 그 존재감이 충만한 우리나라 명산의 하나이다. 덕유산, 백두대간이 남하하며 속리산을 지나 추풍령을 거쳐 숱한 고산준령을 빚어놓고 지리산으로 넘어가는 곳. 전북 무주군은 방문 관광객들에게 군내 수많은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구체화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자 무주읍 9경, 무풍면 8..

단풍산행_ 발 내딛는 곳마다 추색 완연한 대둔산

전북과 충남 두 지자체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대둔산, 그 산에 마구 뿌려진 오색 물감 티 한 점 없이 고운 하늘이다. 거침없이 맑은 이 하늘 밑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생각이 무엇엔가 슬픔을 느낀다면 무척 불행할 거란 든다. 그런 하늘이 눈부시게 머리 위로 펼쳐져 있다. 대둔산大芚山의 원래 명칭은 한듬산이다. 한듬산, 인적 드문 오지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이라는 의미이다. 혹자는 계룡산과 지척에 위치하고 두 산의 형상이 적잖이 닮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커다란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맺혔다 해서 한듬산이라는 뜻풀이를 내놓기도 했는데 그 풀이의 합리성엔 쉬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만해 한용운은 이렇게 말했다.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명승지를 논하지 말라.” 대둔산은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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