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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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소설 8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13_ 우연 그리고 필연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13. 우연 그리고 필연 “오늘도 일하는 거야? 기특한데!” “서울에 오니까 딱히 갈 곳도 없고…, 그래서 나왔어요.” “왜 그이가 서울에 있지 않아?” 정후는 현주의 애인을 그이라고 불렀다. 현주는 정후의 말을 흘려 넘기고 “휴가 떠나세요?”하고 물었다. “응.” “산에 가시나 봐요?” 정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독일로 떠나기 전에 정후는 꼭 한 번 지리산을 종주하고 싶었다. 입대하기 전, 이틀의 시간을 내어 종주했던 지리산의 추억이 생생했다. 유평 대원사에서 구례 화엄사까지의 횡단은 혼자만의 추억으로 남았었다. 이번엔 그때와 역으로 등반로를 잡았다. 이른바 화대종주,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의 산길을 일컫는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전, 마무리해놓은 서류를 동남아 각 지사에..

창작 글 2022.03.27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8_ 지존의 죽음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94 http://pf.kakao.com/_uLNKb 8. 유현수는 오수연과 현소영의 학과 선배였다. 재학 중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해서는 그녀들이 2학년을 마칠 때 졸업했으며 곧바로 모교 대학원에 입학했다. 유현수는 J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영화광이었는데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시나리오작가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대단히 강했고 재능 또한 탁월했다. 거기에 더해 기회가 되면 자기 작품을 직접 연출하려는 포부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 비전이 있었기에 현장 감각을 수월하게 익히려고 어문 계열의 학과가 아닌 연극영화과를 택했다. 막연히 연극 혹은 영화나 방송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어 입학한 다른 친구들과 달리 ..

창작 글 2022.03.27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7_ 지존의 죽음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94 7. 현소영이 단번에 예쁘고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로 선이 뚜렷한 서양 미인의 전형이라면, 오수연은 은은히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동양의 미인 스타일로 비견할 수 있었다. 누가 더 낫다고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연 역시 보면 볼수록 이지적이고 세세한 아름다움이 눈에 띄었다. 한 듯 만 듯 엷은 화장기의 미인을 마주 앉혀놓은 이규태 형사는 그녀의 긴 생머리에서 풍기는 샴푸 향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껴야 했다. 국내 영화계 거물급들의 연인답게 두 여자 모두 절세가인이다. 빛바랜 청바지에 보라색 운동화 차림인 그녀는 스물넷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어려 보였다. 어떻게 보면 기껏해야 여고를 갓 졸업한 것처럼..

창작 글 2022.03.27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8_ 옥빛 사랑, 적색 욕구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8. 은연중 자신과 오정태 전무와의 만남을 합리화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는 아니었을까. 숨죽이며 감춰둔 비밀이 버거웠던 걸까. 현주는 말을 꺼내놓고도 괜한 입놀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후는 두부 썰듯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대다수 불륜이고 유희에 불과할 뿐이지.” “어떻게… 그렇게 단정하세요?” 현주는 귀를 쫑긋하고 다음 대답을 기다렸다. “현주는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비록 미혼남녀는 아닐지라도 진심이 통하고 그리운 감정이 솟구친다면 그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주를 힐끔 쳐다본 정후는 창을 내렸다. 바람이 시원했다. “솟구치는 감정의 빛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 그 감정이 맑은 옥빛이면 사랑이고, 탁한 적색이면 추접스러운 욕구일..

창작 글 2022.03.22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1_ 지존의 죽음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94 지존의 죽음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대통령의 여자 유일한 용의자 신데렐라와 사탄의 시녀 오누이와 동거남 딜, 은밀한 거래 유착 동반자 아리아드네의 실 송곳 살인의 재현 익명의 제보 상사화 이중 복선 역린 고독한 도주 서러운 해후 1. 지존의 죽음 양수리에서 청평 방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검은색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북한강을 낀 한적한 도로변에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앞바퀴가 틀어진 채 대각선으로 세워진 벤츠는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으로 주차한 것 같지 않았다. 승용차의 지붕은 진작부터 내린 눈으로 이미 하얗게 덮였다. 부는 바람이 제법 드센데도 지붕에 쌓인 눈이 흩날리지 않는 거로 보아 차가 멈춰..

창작 글 2022.03.22

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6_ 대승그룹 수난의 서막

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88 6. “탕!” 이준명 회장을 겨냥한 총구가 다시 불을 뿜었으나 태수의 빠른 동작으로 인해 살짝 빗나갔다. 세 번째, 다시 한 발의 총성이 울린 건 태수가 총잡이를 향해 몸을 날리는 것과 동시였다. 총알이 태수의 왼쪽 팔을 스쳤으나 태수의 왼발 돌려차기가 총잡이의 턱을 강타했다. 총잡이가 일어나 다시 총을 겨누었는데 박진철의 총이 더 먼저 발사됐다. 어깨에 총을 맞은 중년의 총잡이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행사장은 졸지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총잡이 사내는 박진철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경호원들이 이준명 회장을 에워싸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또 다른 경호원들은 다시 있을지도 모를 ..

창작 글 2022.03.21

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2_ IS, 한국을 침공하다

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https://www.bookk.co.kr/book/view/133088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 온라인출판플랫폼, 온라인서점, 책만들기, 에세이, 자서전,무료 출판 www.bookk.co.kr 2. 세계 어디에서건 적이 노리면 소수의 공격력에 의해서도 파괴되고 무너질 수 있을 정도로 지구는 가깝고 좁아졌다. 겨우 무력 테러 조직이라고 여겨 국제문제에 화두로도 삼지 않은 IS에 일격을 맞고 대책조차 수립 못 하고 있다. 막바지 국정을 수행하는 중에 또다시 돌발한 난해한 과제. 아침 일찍 관계부처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참석한 국무위원들도 ..

창작 글 2022.03.20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1_ 연쇄납치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https://www.bookk.co.kr/search?keyword=%EC%9E%A5%EC%88%9C%EC%98%81 https://www.bookk.co.kr/book/view/133247 연쇄 납치 주식회사 태화물산 피의 심판 옥빛 사랑, 적색 욕구 또 한 명의 공범 우연 그리고 필연 지옥에서의 조우 베일 두 번째 형 집행 낯선 만남 D-3 소유와 상실 카시오피아 별빛 아래 귀국 운명의 굴절 칸나의 뜰 최후의 심판 탐욕의 실체 천사와의 이별 회한 절반의 삶, 절반의 죽음 한 알의 밀로 죽다 연쇄 납치 1. 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벌써 몇 시간째 굵은 눈발이 하얗게 어둠을 가리고 있었다. 경기도 분당의 L아파트. 203동 건물 뒤편의 주차장에 검은색 BMW가 한 번 앞..

창작 글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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