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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2_ IS, 한국을 침공하다

장한림 2022. 3.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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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한국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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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 어디에서건 적이 노리면 소수의 공격력에 의해서도 파괴되고 무너질 수 있을 정도로 지구는 가깝고 좁아졌다. 겨우 무력 테러 조직이라고 여겨 국제문제에 화두로도 삼지 않은 IS에 일격을 맞고 대책조차 수립 못 하고 있다.

막바지 국정을 수행하는 중에 또다시 돌발한 난해한 과제. 아침 일찍 관계부처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참석한 국무위원들도 이 사태를 어떻게 푸는 게 옳은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유 대통령은 어젯밤부터 체한 것처럼 거북스러운 속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평택에서 터진 폭탄의 유형은 조사가 되었나요.”

“T-4라는 폭탄을 응용해서 만든 수제폭탄임이 밝혀졌습니다. 폭발 강도를 최대한 높여서 제조했기 때문에 살상반경도 그만큼 넓고 치명적입니다.”

 

대통령의 낮고 느릿한 물음에 국방부 장관이 빠르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작정하고 덤벼들었군요.”

“IS의 평소 테러 행태 그대로입니다.”

우리한테 9·11사태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누군가의 입에서 9·11사태가 언급되자 일순 회의실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적이 감돌았다. 2001911, 미국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사.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민간항공기 4대를 납치하여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펜타곤, 즉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자살테러 공격을 감행하였다.

이날의 동시다발적인 여객기 테러로 세계 각국의 무고한 민간인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건국 이래 본토의 중심부가 외부공격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 높은 빌딩이 일순간에 주저앉는 광경은 지금 다시 떠올려도 오싹합니다.”

뉴욕이 하루아침에 공포의 도가니가 되었지요.”

국제금리가 단숨에 하락하고 세계증권시장이 흔들렸잖습니까.”

미국은 일주일간이나 증권시장을 못 열었지요.”

그런 일이 우리한테 일어나면 안 됩니다. 폭탄이 또 터지면 안 됩니다.”

 

9·11테러에 대해 깊은 생각 없이 목소리를 내는 국무위원들에게 일침을 가하듯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 또다시 인명피해를 일으키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단호한 말에 경찰청장이 나섰다.

 

지금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대승빌딩 회장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인파가 움직이는 도심 최첨단빌딩에 누구 하나 알아채지 못하게 침입해서 빌딩을 점거하고 그룹 총수를 인질로 잡은 자들이다. 그렇게 치밀하고 완벽에 가까운 자들이 경찰특공대의 투입으로 무마될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대통령과 참석 장관들은 달리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그때 비서관이 들어와 대통령에게 낮게 속삭이더니 TV를 켰다. 참석자들의 눈이 일제히 화면으로 쏠렸다.

 

오늘 새, 수리온 헬기를 접근시켜 대승빌딩 48층 북쪽 창을 깨고 경찰특공대원 세 명을 투입했으나 그들은 회장실 근처까지 접근도 못 하모하메드 하산 측총격으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낯빛이 창백한 앵커의 빠른 목소리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조이게 했다.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진 경찰특공대원 세 명의 모습이 K-TV를 통해 화면에 잡혔다. 검은 복면을 뒤집어쓴 두 명의 사내가 48층 창문 밑으로 특공대원 세 사람을 내던졌다.

 

, 저럴 수가

저런 무지막지한 놈들.”

 

일부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흥분했고 TV 화면에서 눈을 거둔 대통령이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꺾었다.

 

더 큰 불행을 자초하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했었다. 지금부터 10분 이내에 현관 주차타워에 세워둔 차들 주인은 서둘러 자기 차를 빼가는 게 좋을 것이다. 바삐 움직여야 할 것이다.”

 

TV 화면에 복면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 모하메드 하산은 그렇게 말한 후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다시 카메라 전면을 향해 손가락을 하나씩 펼치더니 화면 뒤로 사라졌다. 뒤이어 대승빌딩의 주차타워가 화면에 잡히는가 싶더니 여지없이 폭발음을 동반했다.

 

, 콰앙.’

 

정확히 10분이 지나 주차타워가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폭발했고 수십 대의 차들이 고철 조각이 되어 공중으로 흩어졌다.

대통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평소에 항상 미소 띤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지는가 싶더니 얼굴이 하얗게 탈색되고 말았다. 탁자를 짚은 그의 팔이 바르르 떨렸다. 참석한 국무위원들도 할 말을 잊은 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숨을 몰아쉬었다.

아침 출근 시간30분 사이에 세 명의 경찰을 죽여 잔인하게 48층 아래로 시신들을 내던지고 도심 주차타워폭파한 엽기적 사태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뒤이어 대승타운 인근의 거주자들이 급하게 짐을 챙겨 떠나는 모습이 속속 목격되었다. 바야흐로 피난 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계엄령을 선포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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