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어머니의 품이다

등산과 여행은 과거와 미래에서 지금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등산과 여행의 모든 것

세계 고전

사서삼경을 되짚어 보다 3_ 군자삼락君子三樂

장한림 2022. 5. 4. 14:38
반응형
728x170
SMALL

군자 자격시험이라도 만들면 세상이 깔끔해지려나


유가에서는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일컬어 군자君子라고 표현하였다. 춘추시대 때는 높은 벼슬에 있는 사람을 부르기도 하였으며 남존여비사상이 강한 시대였기에 아내가 남편을 높여 군자라는 말을 쓰기도 하였다.
예기禮記의 ‘곡례曲禮’ 편에서 군자는 박식하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을 일상화하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으로 정의하였다.
또 논어 ‘이인里仁’ 편에는 군자와 소인을 이렇게 구분 지었다.

‘군자는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를 잘 알고,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 잘 안다. 군자는 훌륭한 덕을 갖추는 방법에 골몰하고, 소인은 편히 사는 방법을 찾는데 치중한다.’

논어의 첫 구절은 공자의 말씀으로 시작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공자는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이렇게 거론하였다. 배움의 즐거움, 벗이 찾아오는 즐거움 그리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의연한 태도. 바로 군자삼락君子三樂이다. 당시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이러한 뜻이다.
당시 무사들이 훈련하는 ‘육예’의 과목이 있었는데 예법, 음악, 활쏘기, 전차 몰기, 글 읽기, 수학의 여섯 가지가 학문으로서 배우는 내용이다. 찾아와 즐거운 벗도 어울려 소일하는 대상이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동지를 일컫는다. 공자는 자기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이 멀리서 찾아와 철학을 논하면 기뻐했다.
공자는 천하를 떠돌았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어 출세길에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푸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남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소신 있게 자기 할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군자의 범주에 넣었던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는 않았던 공자가 지금은 동양 문화권에서 으뜸가는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자기 생각이나 뜻을 굽히지 않은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공자는 또 논어 ‘계씨季氏’ 편에서 군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세 가지 계율인 군자 삼계君子三戒를 제시하였다.

‘군자에게는 경계해야 할 세 가지가 있으니 젊었을 때는 혈기가 다듬어지지 않아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장성하여 혈기가 강해지면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나이가 들어 혈기가 쇠진하면 물욕을 경계해야 한다.’

또 ‘군자삼외君子三畏’ 라 하여 군자가 두려워해야 할 세 가지를 들기도 하였다. 하늘의 명을 두려워하고, 자신보다 학덕이 높은 대인을 두려워하고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공자의 군자삼락과 함께 맹자의 군자삼락도 함께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맹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저서 맹자孟子의 ‘진심盡心’ 편에서 군자가 즐거워하는 세 가지 일에 대해 언급하였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들이 무고함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며,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쳐 키우는 보람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천하의 왕 노릇은 군자의 삼락에 해당하지 않는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3684

면장이 되자 알아야 해먹을 수 있는…

1부 '택시 기사 수난 백서'는 대중교통의 한 축인 택시의 기사들이 겪는 수난에 대하여 그 경험적 에피소드를 콩트로 모았습니다. 2부 '콩트로 푸는 절세 이야기'는 생활에 가장 밀접한 거주 문제

www.bookk.co.kr

https://www.bookk.co.kr/book/view/134061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www.bookk.co.kr



유가에서는 성인을 가장 높게 평가하며 성인에 미치지는 못하나 그에 버금가는 사람을 현인, 현인에 버금가는 사람을 군자라고 하였다.
현대에는 수많은 자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도 무수히 많다. 국회위원이 되려는 입후보자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관들 정도는 자격시험을 통과하는 절차를 거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군자의 수준까지는 언감생심 욕심이고 군자에 미치지는 못 하더라도 선비급 정도의 양심과 자질을 갖춘 자라야 국민을 대표하고 민생을 책임질 자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그게 뚱딴지같은 생각이라면 최소한 국민을 뚱딴지로 만드는 짓거리는 지양하는 국민대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반응형
그리드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