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계곡_ 작은 천불동, 명지계곡 상류의 숨은 비경 명지산 익근리 계곡
경기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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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에 이은 경기 두 번째 고산, 한여름 명지산 자락에 한기 서린 익근리 명지계곡
앞서 포스팅한 명지계곡의 지천인 명지산 익근리 계곡은 경기도 제2고봉인 명지산을 끼고 흐르는 계곡으로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빗대 작은 천불동이라고도 불린다. 경기도 가평의 숨은 비경이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에 적합한 계곡이다.
명지산 익근리 계곡 아래에는 명지산 생태전시관이 있고 자연학습원이 있으며, 주변에 펜션이 많이 들어서 있다. 주로 명지산 등산객들과 계곡 피서객들이 탐방하고 이용한다.
명지산 생태전시관에는 명지산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곤충의 표본, 계곡에 서식하는 어류 등이 전시되어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며 자연 생태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과 이어진 자연학습원은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정원과 쉼터가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명지산 입구에서 좌우로 빼곡하게 들어찬 수림을 둘러보고 왼편의 계곡물 소리를 귀에 담으며 1.5km 정도를 걸으면 승천사 일주문을 만난다. 숲이 더욱 울창해지고 계곡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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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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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통과하면 바로 승천사昇天寺가 있다. 계곡을 끼고 수림을 뚫으며 명지산을 오른다는 건 승천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명지산을 병풍처럼 배경 삼은 승천사는 커다란 돌미륵이 인상적이다.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일주문과 천왕문, 종루까지 갖춘 단아한 사찰이다.
승천사를 오른쪽으로 끼고 환하게 미소 짓는 들꽃들, 뙤약볕 버거운지 무릎 밑으로 느릿하게 날아다니는 잠자리 떼, 청정 옥수 명지계곡의 낙수청음落水淸音에 귀 기울이며 유유자적 오르다 보니…… 과연 하늘을 오르는 기분이다.
승천사를 지나면서 바로 익근리계곡의 비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엔 가평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명지산 단풍을 이 계곡에서 볼 수 있다.
계곡을 끼고 걷는 명지산 등산로는 예전에 벌목한 나무를 실어 나르던 산판길이어서 숲길에 가까운 완만한 길이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곡에 발을 담그면 곧바로 차가운 기운이 몸에 퍼져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물놀이를 즐기는 하류 쪽의 계곡과는 달리 그저 물을 즐기고 물에서 명상하는 신선의 세계에 들어선 기분이 든다.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투명한 물빛은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한순간이나마 넓은 포용력을 지니게 하는 듯하다. 바위틈을 파고들며 흐르는 물소리와 깊은 수림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무념무상에 빠져들도록 어우러진다.
계곡을 끼고 등산로를 좀 더 오르다가 나무계단을 딛고 내려서자 숨은 비경이 입을 벌리게 한다. 명지폭포의 웅장한 굉음에 일시적으로 사고가 멈춘 느낌을 받는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들을 찾다 보면 그곳이 국립공원이고,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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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m 높이에서 내리꽂는 폭포수가 하얗게 거품을 일으킨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옥담은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그 끝이 닿지 않는다니 청록 빛깔 수면에 눈길만 담가도 더위가 가신다.
속까지 비칠 듯한 청담淸潭에서 어찌 잡념이 생길 수 있겠으며 잠시라도 허욕이 머물 수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었을 욕구의 찌꺼기를 씻어내고자 머리끝에서 거꾸로 목까지 담근다. 폭포수가 흐르는 계곡 찬물에 머리를 담갔다가 꺼내자 단전에 쌓인 녹이 말끔하게 벗겨지는 기분이다.
암봉과 단애의 근엄한 위용
산은 그 지질 형태에 따라 보통 흙산과 바위산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산 중 암봉과 기암으로 유명한 바위산들을 추렸습니다. 그런 산들은 대개 험산 준령이라든가 악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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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정화하고 급경사 나무계단을 60여m 올라서면 다시 숲길이다. 여기서 명지산을 올랐다가 내려오게 되면 계곡은 더욱 시림 물로 더워진 몸을 식혀줄 것이다. 걸음을 내딛을수록 경기도 내에서 손꼽는 심산유곡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뜨거운 뙤약볕을 우거진 수림이 가려주어 산림욕을 하게 되고 물 흐름 이어지니 명지산 정상까지는 꽤 버거운 산행이지만 다녀오고 나면 스스로에게 큰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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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작 장·단편_ 도서 정보
저자 소개 더보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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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전설을 듣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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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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