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계곡_ 홍천의 명산 공작산과 수타사 계곡에서 여름 나기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장순영은 이러한 책들을 집필, 발행하였습니다. <장편 소설>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야베스,2004년) 대통령의 여자 1, 2권(중명출판사, 2007년) 아수라의 칼 1, 2, 3권(도서출판 발칙한 상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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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 초록 날개가 감싼 수타사, 수타사 계곡과 공작산 생태 숲
산의 형상이 날개를 활짝 펼친 공작과 유사해 공작산孔雀山(해발 887m)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여름철 물이 풍부한 수타 계곡을 끼고 있으며 울창한 수림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다.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는 6km 정도로 4시간 남짓 걸린다. 공작현이 있는 고개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은데 3시간이면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굳이 공작산 등산이 아니고 가벼운 트레킹을 원한다면 수타사 산소O₂길을 택할 수 있다. 수타사 일대와 약수봉, 수타사계곡 등지에 뻗은 등산로 중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해 조성하였다.
공작산의 날개깃이 푸근히 감싸 안은 천년고찰 수타사는 708년 우적산 아래에 일월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지어졌는데 지금의 자리인 공작산 아래로 옮기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직후인 1459년, 부처의 일대기를 우리말로 번역한 최초의 불교 서적인 월인석보(보물 제745호)가 이곳 수타사에 소장되어 있다.
강원도의 산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 도봉산역이나 수락산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많은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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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 한 점이 경내를 돌다가 추녀에 매달린 풍경을 건드린다. 인적이 있건 없건 적막한 산사에 바람 스치면 어김없이 정적을 깨뜨린다. 두드리는 이 없이도 그렇게 풍경은 울리고 만다. 그 소리는 마치 오욕된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것처럼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윽하고도 내면을 휘젓는 풍경 소리에 듣는 이, 그 누가 무심하게 흘려 넘길 수 있으랴.
다른 사찰과 달리 본전 법당이 대웅전大雄殿이 아닌 대적광전大寂光殿(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이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큰 영웅이라 한 데서 유래하여 석가모니 부처를 주불로 모신 법당이고, 부처님 좌우에 조상의 극락왕생과 내 생의 행복이 직결되는 아미타불, 그리고 빈자의 구원과 자비의 상징인 약사여래까지 삼존불을 봉안하면 그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른다.
이런 내력에 비해 대적광전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연화장 세계蓮華藏世界의 교주로서 영원한 진리의 본체이자 법을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봉안하는 법당이라고 한다. 주로 화엄종 계통의 사찰에서 대적광전을 본전으로 건립한다.
사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안쪽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수타사의 일원의 넓은 산림에 자생식물과 향토 수종을 심고 복원한 역사문화 생태숲이다. 다양한 숲 속의 주제를 체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교육 및 체험의 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약 40여 분 생태숲을 따라 거닐며 둘러보고는 약수봉으로 향한다.
공작산의 지봉인 약수봉은 강원도 홍천군 동면과 화촌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그리 높지 않아 약간의 땀과 길지 않은 발품으로 다녀올 수 있다. 들머리 인근으로 수타사를 감싸고 있으며 생태 숲이 조성되어 역사·문화와 생태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코스이다.
날개를 활짝 펼친 공작의 찬란한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저 긴 꼬리를 늘어뜨린 모양새로 거닐 때, 온몸을 다 펼친 공작의 자태를 직접 보지 않고는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었다. 그런 공작의 날개에 올라타고 바람을 가른다는 마음으로 더위를 쫓아내며 걷는다.
수타사에서 계곡을 끼고 올라 1.2km 지점에 이르러 궝소라는 계곡에 닿는다. 아름드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 여물통을 궝이라 하는데 협곡이 궝의 모양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적혀있다. 다시 보니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데 아무튼 소가 물 먹기엔 충분한 수량이다.
암봉과 단애의 근엄한 위용
산은 그 지질 형태에 따라 보통 흙산과 바위산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산 중 암봉과 기암으로 유명한 바위산들을 추렸습니다. 그런 산들은 대개 험산 준령이라든가 악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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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왔을 땐 보지 못한 출렁다리가 놓여있다. 그다지 출렁거리지는 않는다.
나무들은 짙게 물든 초록조차 더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간간이 쇠로 박은 발 디딤대도 밟고 밧줄도 잡고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며 약수봉에 다가선다. 정상 주변은 더욱 여름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계절이 변신하는 모습을 연상하며, 그 변신의 신비로움과 위대함을 떠올리며 올라오다 보니 약수봉(해발 558.6m)이다.
다시 다소 거친 바윗길과 우거진 숲길을 내려서서 수타 계곡으로 향한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7종이책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196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스물 두 곳의 국립공원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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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생각했던 그대로다. 이마에서 땀이 송송 맺히고 등줄기가 축축하니 계곡물이 더욱 시원하고 청량하다.
여름 수타 계곡은 가족 단위 피서든 당일 캠핑이든 다녀갈만한 곳이다. 물 맑은 천혜의 유원지 홍천에서도 손꼽는 계곡 아니던가.
때 : 여름
곳 : 수타사 계곡 – 수타사 – 공작산 생태숲 – 궝소 – 궝소 출렁다리 – 약수봉 – 원점 회귀
https://www.youtube.com/watch?v=T9DmLtzNb_U
산에서 전설을 듣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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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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