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계곡_ 용추폭포와 쌍폭에서 피하는 폭염,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여기가 바로 여름 무릉도원, 산 자체가 문화재이자 명승인  두타산 무릉계곡

 

 

무릉계곡은 강원도 동해시 삼화로를 행정구역으로 하는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에 달하는 계곡을 가리킨다. 두타산頭陀山과 청옥산靑玉山을 배경으로 하는 무릉계곡은 기암괴석과 무릉반석, 맑고 푸른 못 등으로 유명하다. 

 

 

 

복숭아 꽃피는 아름다운 곳, 흔히 신선이 노닐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승지를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표현한다. ‘무릉’은 중국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하는 ‘무릉도원’에서 유래하였고 조선 선조 때 삼척 부사 김효원이 이곳에 그 명칭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두타산 삼화사, 신라 말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화사는 1905년 삼척 지방 의병들의 거점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1906년 일본은 의병의 거점 파괴라는 명목으로 대웅전, 선당 등 200여 칸에 이르는 건물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본래 동쪽 약 1.3km의 반릉 부근에 있었는데 1977년 무릉계곡 내 현재의 자리로 복구하여 이전한 것이다.

 

 

암봉과 단애의 근엄한 위용

https://www.bookk.co.kr/book/view/138262

 

두타산과 청옥산이 어깨를 나란히 하여 긴 계곡에 기암절벽을 빚고 맑은 물줄기 흘러내리는 무릉계곡, 보통 두타산 입구부터 시작해 용추폭포까지의 무릉계곡 물길을 용이 오르는 것에 견줘 용오름길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려시대에는 이승휴가 머물며 제왕운기를 집필하였고, 이곳을 찾았던 많은 시인 묵객들의 기념각명刻名이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다..

 

 

반응형

SMALL

 

무릉계곡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2월 5일 명승 제37호로 지정된 바 있다.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은 소沼라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가 계곡 입구에 있고, 한말 유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금란정이 있다. 특히 용추폭포龍湫瀑布와 쌍폭雙瀑이 장관을 이룬다.

 

 

 

온통 바위와 물이 눈에 들어오고난 후에야 고개를 돌리자 오른쪽으로 저만큼 높은 곳에서 눈길을 잡아당긴다. 짙푸른 수림 속에서 관음폭포가 목 밑 가슴을 살짝 열고 실처럼 가늘게 물길을 흘러내린다.

 

 

 

학소대에 이르러 다시 한번 물빛을 감상한다. 거무튀튀하게. 변색한 바위가 차곡차곡 쌓인 단애와 굴곡 심한 암반 사이의 골짝으로 하얀 포말을 이룬 비단 폭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린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8

 

무릉도원 명승지 내에는 능선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지쪽은 학소대, 음지쪽으로 베틀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높은 산그늘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의 형상이 마치 베틀처럼 보여 베틀 바위라 한다. 베틀 바위와 관련된 전설에 의하면 하늘나라의 규율을 어긴 선녀가 벌을 받아 하강하여 이곳 무릉도원 명승지 소금강 골에서 삼베 세필을 짜고 개과 한 후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에 접하고 있는 두타산頭陀山은 산 자체가 문화재이다. 명승 제37호이며 예로부터 삼척 지방의 영적인 모산母山으로 숭상되었다. 

 

 

 

초록이 붉게 물들어도 아쉬움이 남을까마는 이 여름, 너무 더워서였을까. 초록 색 바래지기 전에 끌리는 발길 따라 찾아온 무릉계곡 청정 옥수는 흐를 때나 흐르다 멈추었을 때나 온통 진초록이다. 국민 관광지 제1호라는 타이틀을 거저 딴 게 아님을 보여준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땀에 흠뻑 젖고 줄줄 새어버리는 폭염 중의 에너지는 무릉 상류의 폭포수 아래에서 금세 재충전된다. 수림 우거지고 수량 불어난 두타산 무릉계곡에는 삼복더위도 녹고 안개도 녹아 흐른다. 눅진한 피로도 그대로 녹아버린다.

 

 

 

무릉계곡 입구에서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두타산성을 지나 두타산 정상을 찍고 원점회귀 하산하는 길은 여름 산행엔 무척 버거운 코스이다. 그러나 그렇게 산행을 하고 다시 무릉계곡의 물을 접했을 때는 오르기 전과 또 다른 계류의 느낌을 갖게 되는 건 분명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76kJPOBpnt4 

 

산에서 역사를 읽다

경상도의 산

충청도의 산

강원도의 산

전라도의 산

경기도의 산

 

산에서 전설을 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