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_ 동해안을 옆구리에 끼고 걷는 강릉 괘방산 안보체험 등산로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해파랑길 36코스, 강릉 바우길 8구간 괘방산 해안 숲길 트레킹

 

 

 

괘방산掛榜山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산성우리, 안인진리, 임곡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강동8강동 8경 가운데 하나인 방산 낙조榜山落照에榜山落照 해당된다.

 

 

 

괘방산 중턱에는 괘방산성, 고려 성지가 있고 동쪽 낙맥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지은 등명사지(지금의 등명낙가사)가 있다.

 

 

 

등명낙가사에서 북쪽으로 500m 떨어진 대포동은 1996년 9월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지역이다. 이 사건 이후로 괘방산에 안보체험 등산로를 만들었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5228

 

괘방산은 해파랑길 36코스로 강릉 정동진역과 안인항을 잇는 10.1km 구간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해변길이다, 숲길과 마을길 등을 이어 구축한 총 50개 코스로 이루어진 750km의 걷기여행길이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색인 ‘파랑’의 합성어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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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산은 산줄기의 모양이 과거에 급제하면 합격자의 명단을 붙이던 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선비들은 등명낙가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괘방산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과거 급제를 기원하였으며, 과거에 급제하면 괘방산에 급제자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쓴 커다란 두루마기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강릉 지역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 건 괘방산이 있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산에서 전설을 듣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34120

 

괘방산은 화비령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이 바다를 끼고 있으며 괘방산의 동쪽 끝에 7번 국도와 영동선 열차가 지나가는데 정동진 열차역은 괘방산의 산행 들머리에 있다. 괘방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강릉역에서 열차를 타고 정동진역에서 하차하거나 강릉시에서 정동진행 시내버스를 타고 정동진에서 하차하는 방법이 있다.

 

 

 

‘괴’는 고양이의 강릉사투리로 괘방산을 ‘괴봉산’이라 하여 마치 고양이처럼 생겼다고 한다. 괘방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송정 버덩(들판)은(들판) 안목 죽도가 쥐의 머리가 되고 쥐꼬리가 길게 경포 쪽으로 늘어진 모습이다.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양쪽을 건너 다니기 위해서는 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풍수상으로 상극관계인 고양이가 건너와 쥐를 잡아먹게 되니 송정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다리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공항대교를 통해서 송정과 병산동, 정동진, 괘방산을 연결하고 있고, 송정동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쥐의 형국은 크게 변화하였다.

 

 

 

지리형국을 통해서 상극과 상생을 파악한 풍수 전설로 고양이와 쥐의 상극적 관계를 생활에 적응한 설화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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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는 풍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풍수와 관련된 전설은 대부분 묫자리와 관련된 음택풍수가 많은데, 이 이야기는 양택풍수에 속한다. 마을의 형국과 관련하여 다리 하나를 놓아도 이와 같이 풍수적 관념에 따른 것은 그 기저에 민간 신앙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지금 걷는 해파랑길 36코스는 거의 95% 이상이 산길로 이루어진 코스이다. 보통 그런 곳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광이 좋은 편인데, 9km가 넘는 등산 코스에서 바다가 보이는 구간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숲 그늘 산길이 그리 높지는 않아도 오르내림이 많은 편이다.

 

 

 

괘방산 정상 삼우봉에서 둘러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1996년에 강릉 괘방산 아래의 해변에 무장공비가 잠수함을 타고 침입을 한 사건으로 그 자리에는 통일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괘방산에서 정동진 해안으로, 숲길에서 해안으로 내려서며 인자요산과 지자요수의 의미를 새겨본다.

 

 

 

정동진역에 이르면서 강릉 바우길 8구간 트레킹을 마치게 된다.

 

 

 

모래시계로 유명세를 탄 정동진답게 모래시계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Pz6huF8D3JI 

 

경상도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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