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명소_ 오봉산 자락 청평사와 소양호에 물든 가을

소양강 뱃길 건너 청평사의 곱디고운 가을을 딛고 오봉산까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674-1을 행정 주소지로 하는 오봉산(해발 779m)은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를 품고 제법 가파르게 솟아 있다.

경운산, 경수산 혹은 청평산으로 불리다가 정상 일대의 1봉 나한봉, 2봉 관음봉, 3봉 문수봉, 4봉 보현봉, 5봉 비로봉의 다섯 봉우리를 꼽아 오봉산으로 그 명칭이 굳어졌다. 최고봉은 비로봉이다

춘천까지 열차를 타고 다시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는 철도 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 산행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나의 산행기_ 도서 정보

산행은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 청평사 선착장에 내리게 되니 여기가 오봉산 들머리라 할 수 있겠다. 구성폭포, 청평사를 지나 꽤 가파른 등산로로 정상에 오른 뒤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으로 하산하는 7km의 코스가 일반적인 등산코스이다.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면 정상에 오른 뒤 구성폭포로 하산하는 4km 정도 거리의 코스가 있고, 정상에서 청평사를 지나 구성폭포로 하산하는 6km의 코스, 배후령에서 정상에 오른 뒤 부용계곡으로 하산하는 7km 코스 등이 있다.

배후령 코스는 해발 600m에서 시작하여 779m 고지인 정상까지 고도차는 작지만 굴곡 심한 암릉 구간이 있어 호락호락하지 않은 길이다. 그래도 청평사 코스보다는 완만한 편이며 1봉부터 2,3,4,5봉을 순서대로 산행할 수 있다.

반응형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평사를 가려면 춘천에서 배후령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를 타거나, 춘천 시내에서 소양강댐이나 배후령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소양강댐 선착장에서는 배를 타고 물길을 건너고  청평사까지 걸어서 도착하는데까지 대략 20분쯤 걸린다. 승용차로는 46번 국도로 청평, 가평, 춘천시를 거쳐 배후령까지 갈 수 있지만, 원점 회귀 산행이 아니라면 차량 주차지점까지 되돌아오기가 난감하다. 적설량이 많은 동절기에는 배후령으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므로 아예 편하게 다녀갈 생각일랑 접는 게 좋다.

오봉산 산행의 청평사 코스는 정상인 5봉까지 막바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라 경사가 무척 가파르고 암릉 구간과 홈통바위를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 있어 제법 난도가 있는 편이다. 이 코스로 산행하려면 청평사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카드 결제가 되는 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SMALL

배후령 코스는 해발 600m에서 시작해 해발 779m인 정상까지 고도차는 얼마되지 않지만 암릉 구간이 있고 다소 오르락내리락 구간이 있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청평사 코스보다는 완만하고 1봉부터 2,3,4봉을 거쳐 정상인 5봉까지 순서대로 갈 수 있다.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소양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큰 호수이다. 면적 1,608㏊, 저수량 27억t, 수면 직선거리 60km, 굴곡 수면 거리120km로 면적과 저수량 측면에서 국내 최대의 호수로 꼽는다.

수상 교통로로 소양강댐에서 양구읍 석현리 선착장까지 27km 거리를 30분 만에 달리는 관광 쾌속선이 있고, 인제군 부평리 선착장까지 64㎞ 거리를 2시간에 달릴 뿐만 아니라 내설악의 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쾌속선이 매년 5월에서 10월까지 1일 2회 운항한다. 드문드문 떠 있는 섬 사이로 가두리 양식장과 향어· 송어·잉어·뱀장어·빙어 등 50여 종의 담수어가 사는 호수 주변의 계곡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 있어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810에 주소를 둔 청평사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천년고찰이다.

아홉 가지 소리를 내며 폭포수가 떨어진다는 구성폭포가 여기 있으며, 사찰 내에 있는 고려정원은 일본 교토 사이호사西芳寺의 고산수식枯山水式 정원보다 200여 년 앞선 것이라고 한다.

또 중국 원元나라의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이 얽힌 3층 석탑(강원도문화재 자료 8)이 있다. 원나라 순제順帝의 딸이 상사뱀이 붙어 고생하다가 이 절에 와서 가사불사袈裟佛事를 한 후에 뱀이 떨어져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순제가 석탑을 짓게 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탑을 공주탑이라고도 부른다.

이 외에도 청평사에서는 공주굴, 공주탕, 연못의 시조라는 영지(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청평사의 유래를 살펴보면 1973년(광종 24) 승현承賢이 창건하고 백암 선원이라 하였으나 그 뒤 폐사되었고, 1068년(문종 2) 이의李顗가 중건하여 보현원普賢院이라 하였다.

이의의 아들 자현資玄이 이곳으로 내려와 은거한 직후부터 오봉산에 도적이 사라지고 호랑이와 이리까지 출몰을 멈췄다 하여 사찰 이름을 문수원文殊院이라 짓고 중창하였으며, 산 이름도 청평산이라 하였다. 그 후 1550년(명종 5)에 보우普雨가 청평사로 개칭하였다.

장순영의 부크크 커뮤니티

6·25 한국전쟁으로 구광전九光殿과 사성전四聖殿등은 소실되고, 현재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과 극락보전 등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yUquu-fqic

경상도의 산

충청도의 산

강원도의 산

전라도의 산

경기도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