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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산행_ 담양호 국민관광지를 거느린 추월산

장한림 2022. 11. 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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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의 고장인 담양의 명산 추월산, 보리암에서 담양호를 눈에 담고 담양호에서 보리암에 손짓하다

 

 

 

가을이면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것처럼 높다고 하여 명명된 추월산秋月山은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의 경계이자 호남정맥의 한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추월산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자 전남 5대 명산의 한 곳이다.

 

 

 

산에서 역사를 읽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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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전설을 듣다

얼마 전 갤럽은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 생활 중 으뜸이 등산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 도봉산 역이나 수락산 역에 내리면 그 결과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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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월계리에도 단풍이 곱다. 산정에서 흘러내려오기 시작했던 붉은 물결이 이 마을을 물들였다. 담양호에 눈길을 주고는 바로 등산로로 들어선다. 마을을 지나 오르막길을 내딛자 밧줄이 나무 둥지를 감아 길게 이어진다. 초반의 산세가 제법 거칠다.

 

 

 

밧줄이 나무 둥지를 감아 길게 이어진다. 가파른 너덜 길의 연속이다. 머리 위까지 치솟은 태양이 인적 없이 쓸쓸한 가을 산길을 호젓하게 비춰준다. 산은 비록 혼자일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희열을 느끼는 것만 같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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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은 간밤에 내린 이슬로 축축하다. 나무 팻말 이정표에 몇 갈래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위로만 향할 뿐이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의 추월산 정상에는 수많은 이들이 리본을 달아 다녀간 자취를 남겨놓았다. 월계리 들머리에서 1.4km, 정상 표고가 731m이니 오름 기울기가 꽤 급한 편이라 하겠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더불어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 농민항쟁 때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더듬으면서 담양호를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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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곧바로 보리암으로 향한다. 보리암으로 가는 길도 이슬이 축축하다. 이곳은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진귀한 추월산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보리암 상봉은 뒤로 깎아지른 절벽이지만 등산로에서 보면 산정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밋밋하다. 추월산은 그 정상보다 보리암 정상이 더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에 자리 잡아 산 아래로 혹은 사방 곳곳 탁월한 전망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경사 급하게 만든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보리암을 둘러본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나무 솔개 세 마리를 날렸더니 한 마리는 조계산 송광사에, 또 한 마리는 이곳 보리암에 내려앉았고 마지막 한 마리는 백암산 아래 백양사 자리에 내려앉아 각각 그곳에 명찰이 자리 잡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보조국사가 창건했다는 보리암은 전라남도 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 있고 백양사에 딸린 작은 암자이다. 경내엔 향내 그득 풍기는데 스님이든 보살이든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보리암을 거쳐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담양호 물살이 선명하다.

 

 

 

일천 계단은 족히 넘을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다시 너덜길이다. 보리암 중창 공덕비라고 적힌 비석 바로 옆에 임진왜란 때 마을 주민들이 피신했다는 굴이 있는데 훗날 매립이 되었는지 들여다보니 텐트 정도의 면적에 불과하다. 어쨌거나 곳곳에 왜병들한테 수난을 당한 흔적이 많은 산이다.

 

 

 

등산로 분기점까지 내려오자 돌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하나씩 둘씩 저마다의 소망을 기원하며 돌탑을 쌓았을 것이다. 작은 돌 하나를 얹어놓으며 그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또 내게도 줄기차게 남아있는 작은 소망 하나가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다 내려올 때쯤 되단풍이 곱고도 아련하다. 이 가을의 마지막 붉음이겠지. 너무나 짧은 가을이라 붙들려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세월이란 게 얼마나 짧은 건가. 내년에 다시 물들 때까지도 겨우 찰나의 짧음이겠지.

내려와 올려다본 보리암 정상은 위에 섰을 때와 달리 근육질로 단련되어 있다.

 

 

 

잘 정비된 담양호 산책로를 걸으며 가을 정취에 젖어든다. 영산강 유역 종합개발 1단계 사업으로 완성된 4개 호수 중 하나로 1976년에 완공된 담양호는 제방높이 46m, 길이 316m, 저수량 6,6706,670만 톤의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추월산과 금성산을 옆에 거느리고 있어 경치가 좋고 물이 맑아 빙어, 메기, 가물치, 잉어, 향어 등이 많이 서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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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 수면 위에서 올려다보는 보리암이 정겹다. 막 만나고 내려왔는데도 아련하다. 담양호 국민관광지라는 타이틀을 지닌 담양호 수변 트레킹은 잘 조성된 용마루길 나무데크길을 이용하게 된다.

 

 

 

때 / 가을

곳 / 월계리 - 펜션 촌 - 월계 삼거리 - 추월산 - 깃대봉 - 상봉 - 신선대 - 보리암 - 공덕비 - 돌탑 - 추월산 주차장 – 담양호 산책로 

 

 

 

https://www.youtube.com/watch?v=RNWymjcSj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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