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_ 통영 미래사 편백나무숲

한려해상 국립공원 바다 백리길, 쾌적한 미래사 편백림을 산책하며 무한 힐링을 하다

경남 통영시의 한산도를 지나는 물길 3백리에 5백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잔잔하고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청정해역이 한려수도閑麗水道이다.

통영시 남쪽 미륵도 중심부에 솟아 장차 미륵존불이 강림할 곳이라고 하여 명명된 미륵산은 바로 한려수도를 발아래 두고 있는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에 해당한다.

국립공원의 산

미륵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미래사는 한국전쟁이 정전된 이듬해인 1954년에 한국불교 수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구산 스님이 석두, 효봉 두 큰스님의 안거安居를 위해 세운 암자였다.
종각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십자팔작누각十字八作樓閣이며, 삼층석탑에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

미래사 주위의 편백나무 숲은 유일한 전국 사찰 임야로 70여 년 전 일본인이 심어 가꾸다가 해방이 되자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지금의 큰 숲으로 가꾸어 왔다.

효봉 스님의 법맥을 이은 구산 스님은 일상에서의 수련방법으로 일주일을 ‘칠 바라밀’로 정하였다. 월요일은 베푸는 날, 화요일은 올바른 날, 수요일은 참는 날, 목요일은 힘쓰는 날, 금요일은 안정, 토요일은 슬기와 지혜, 일요일은 봉사의 날로 정해 정진을 독려한 것이다.

이런 의미의 ‘칠 바라밀’을 의식하며 미래사 편백숲을 거니노라면 상쾌한 피톤치드로 정신을 맑게 다듬으며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여 더 나은 삶, 사람과 자연을 돌보는 삶을 되새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경상도의 산

미래사 입구의 돌다리 자향교가 아래의 연못과 잘 어우러지는 건 주변 경관과 더욱 조화롭기 때문일 것이다.

SMALL

암봉과 단애의 근엄한 위용

아름다운 사찰 미래사 입구에도 편백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서로 대비되는 조화로움을 보이며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편백 숲은 보기만 해도 생기가 돋는 느낌이다. 숲에 들어서면 마치 보약의 정원에 들어서는 기분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보약과도 같은 향을 듬뿍 몸에 담으며 걷기 때문이다. 약 500여m의 오솔 숲길은 길이 평탄해 무장애 산책로라 할 수 있다. 보행이 다소 불편한 장애자라도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다.

산과 산을 잇고 또 나를 잇다

미륵불 전망대에 이르면 야자수를 보게 된다. 지대가 높지는 않지만 다도해의 조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미래사 편백나무 숲길은 그리 길지 않아 통영의 명소를 골라 더불어 산책코스로 겸하면 좋은 듯하다. 미륵산 등반도 좋고, 한려해상 국립공원 바다백리길 트래킹도 적절하지 않을까. 통영은 즐길 거리, 먹거리가 무궁무진한 곳 아니던가.

문의 및 안내
TEL. 055-650-0554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92

운영시간
상시 개방

휴무일
연중무휴

주차시설 및 이용료
주차 가능, 주차료 무료

애완동물 동반여부
동반 가능

입장료
무료

https://www.youtube.com/watch?v=6GsjRuPQ9xo

온라인출판플랫폼 :: 부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