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이에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지역, 서천 9경 중 제7경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
우리나라 4대 강 중 하나인 금강이 충청도를 감아돌아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금강하구에 갈대숲이 광활하게 펼쳐진 철새의 낙원이 있다. 200리에 이르는 아름다운 서천 해안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가 접하는 금강 하구에 자리한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10만여 평의 면적에 길이 1.5km, 폭 200m 규모로 장대하게 펼쳐져 제방도로에 올라서면 넓고도 긴 갈대밭이 눈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금강하구 주변은 수자원과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금강하구 둑부터 신성리 갈대밭에 이르기까지 철새들이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서식지로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철새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철새탐조 최적지로 세계적으로도 보전되어야 할 중요한 생태지역이 아닐 수 없다.
신성리 갈대밭은 한국의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동시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갈대 7선에 속한다. 여러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소로 활용되며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이 모이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특히 서해로 떨어져 바닷물에 잠기는 태양의 낙하장면, 노을 물드는 낙조의 경관은 두고두고 잔영처럼 뇌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을 찌를 듯 키 큰 갈대가 무성한 신성리 갈대밭은 광활하기도 하지만 자연의 신비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매년 2월에서 4월까지는 갈대 생육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5월부터 초록 갈대를 볼 수 있고, 9월에는 갈색의 갈대 향연에 심취할 수 있다.
많은 TV 드라마와 영화가 신성리 갈대밭을 촬영 장소로 택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추노’, ‘자이언트’, ‘킹덤’ 등의 주요 장면을 여기서 촬영하였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곰개 나루터 혹은 진포라 불리던 곳으로, 고려 말 최초로 화약을 사용하여 왜구를 소탕시킨 진포 해전이 있었던 곳이다. 지역적으로 금강 하류에 위치한 까닭에 퇴적물이 쉽게 쌓이고 범람의 우려로 인해 강변 습지에서 농사를 짓지 않아 무성한 갈대밭이 조성되었다.
이전에는 그저 무성한 갈대숲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었다. 자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갈대밭 면적의 2~3% 정도를 갈대공원으로 조성해 생태숲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개방하고 그 외의 지역은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갈대공원의 양옆으로 갈대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2㎞ 남짓한 갈대밭 산책길에 김소월, 정호승, 용해원 등 서정 시인들의 시를 내걸어 이곳의 정취를 고양시키고 있다.
신성리 갈대밭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이나 다소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 영·유아를 동반한 탐방객 등 누구라도 산책하며 관람함에 있어서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해 놓았다.
1990년 금강하구 둑이 완성됨에 따라 인근에 넓은 담수호가 조성되면서 매년 12월과 1월 사이에 청둥오리를 비롯한 오리류, 넓적부리, 고니, 기러기, 괭이갈매기 등 40여 종, 10만 여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온다.
특히 수만 마리가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가창오리는 낮에는 안전한 금강하구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이 되면 인근 농경지로 날아가 먹이를 구하며 월동하는 서천 금강하구의 대표적 철새라 할 수 있다.
가창오리들은 대규모의 공군 병력이다. 본격적으로 비상하기 전에 전열을 정비하듯 수면 위로 낮은 비행을 하면서 군무를 시작한다. 활주로를 거쳐 이륙하는 공군 전투기들처럼 공중으로 날아오른 가창오리 떼는 각각 편대를 이루면서 하늘을 점령하고는 이합집산, 합류했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환상적인 군무의 장관을 연출하다가 그예 눈에서 멀어지는데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다.
철새가 떠난 봄부터 초가을 사이에도 대규모 수리시설인 금강하구의 드넓고 장엄한 풍경은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구 둑 유원지 외에도 여기서 가까운 곳에 군산 월명공원, 춘장대 해수욕장, 한산 모시관 등 서천에는 다녀갈만한 여행지가 여럿 있다.
문의 및 안내
TEL. 041-950-4018
주소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
개방시간
24시간 운영
휴무일
연중무휴
https://www.youtube.com/watch?v=2cC-z9wuO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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